지난해 '아나운서 성희롱 발언'으로 물의를 일으킨 무소속 강용석 의원(서울 마포을)은 9일 "저로 인해 마음 아파하셨던 모든 분들께 진심으로 사죄드린다"고 고개를 숙였다. 강 의원은 이날 오전 사과 성명을 통해 "유무죄를 떠나서 그 많은 시간동안 저로 인해 마음 아파하셨던 모든 분들께 진심으로 사죄드린다"고 재차 사죄의 뜻을 밝혔다. 그는 "이 모든 것은 제가 부족한 탓"이라며 "특히, 아나운서 여러분께서 겪었을 고통을 생각하면 제가 평생 갚아도 모자랄 빚이라 생각한다"며 "기회를 주신다면 직접 찾아뵙고 사죄드리고 싶다"고 말했다. 이어 "송구한 마음으로 저의 과오로 인해 아파하셨을 모든 분들게 머리 숙여 간절한 용서를 구한다"며 "이 모든 과오가 용서될 수 있도록 노력하고 또 노력하겠다"고 덧붙였다. 강 의원은 지난해 7월 국회 전국대학생토론회 뒤풀이에서 아나운서를 지망하는 한 여학생에게 "아나운서 되려면 다 줘야한다"는 성희롱 발언을 한 혐의 등으로 불구속 기소돼 지난달 26일 징역 2년을 구형받았다. 법원은 당초 이날 강 의원에 대한 선고 공판을 열 예정이었으나 강 의원이 "피해자들에게 직접 사과를 할 시간을 달라"며 변론재개 요청함에 따라 선고를 연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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