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동차 증가와 수리비 원가상승 등의 영향으로 자동차보험 수리비가 3조7000억원을 넘어서며 사상 최대치를 기록했다. 이는 최근 3년만에 1조원이 늘어난 수치다.
9일 보험개발원 자동차기술연구소에 따르면 FY2009(2009년 4~2010년 3월) 자동차보험 수리비가 전년대비 15.7%(5000억원) 급증한 3조7000억원에 달했다.
세부 내용별로는 도장비가 전년보다 16.7%, 부품비가 16.2%, 공임이 13.4%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박진호 자동차기술연구소 기획조사팀장은 "경기회복에 따른 교통량 증가와 보험가입대수 증가, 도료가격 상승, 차량 고급화 등이 수리비 증가의 주된 원인"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이어 "지난해 4~9월 고속도로 교통량이 전년 동기대비 7.5% 증가했고, 특히 최근 전국적인 폭설로 인한 겨울철 사고증가, 고가의 신차출시 등으로 FY2010에도 수리비 증가세가 지속될 것"이라고 전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