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경북과학기술원(이하 DGIST)이 인공지능(AI) 분야 세계 최고 권위 학회 중 하나인 ‘CIKM 2025’ Industry Day Talks에서 안티드론(Anti-Drone) AI 기술을 발표하며 구글·OpenAI 등과 어깨를 나란히 했다.CIKM 학회는 데이터 마이닝, 정보 검색, AI 분야의 대표적인 국제 학술대회로, 구글·Meta·OpenAI·아마존 등 글로벌 선도 기업이 참가하는 세계적 교류의 장이다. DGIST 전기전자컴퓨터공학과 최지웅 교수팀과 지능형로봇연구부 오대건 선임연구원이 창업한 기업 TORIS(토리스)가 공동 개발한 이번 기술은 기존 2~3km 수준에 머물던 드론 식별 거리를 8km까지 확장한 세계 최초의 성과로 평가받는다.이번 연구의 핵심은 드론의 ‘날갯짓 패턴 인식 AI 기술’이다. 연구팀은 새와 드론의 움직임 차이에 주목해 TORIS가 개발한 레이더–적외선(IR) 카메라 통합 시스템으로 장거리 영상 데이터를 수집하고, 이를 3차원 합성곱신경망(3D-CNN)에 학습시켜 움직임 패턴만으로 드론을 식별할 수 있도록 했다.그 결과, 8km 거리에서도 소형드론을 안정적으로 구분해냈으며 새나 새끼 드론 등 비위협 물체에 대한 오경보율도 크게 감소했다. 기존 AI가 새 기종의 드론을 인식하지 못하는 한계를 극복한 점도 주목받고 있다.이번 성과는 군사·보안 등 장거리 안티드론 대응 분야의 혁신 기술로 평가되며 향후 K-방산의 수출 품목으로 발전할 가능성도 기대된다.TORIS 오대건 대표는 “DGIST의 AI 역량과 TORIS의 하드웨어 기술이 결합해 국방과 보안의 난제를 풀었다”며 “구글과 OpenAI가 함께한 세계 무대에서 한국 기술력을 인정받게 되어 자랑스럽다”고 말했다.최지웅 교수는 “이번 연구는 산학연 협력의 대표적 성공 사례”라며 “AI 인재 양성과 지역 산업 발전에도 의미 있는 발판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한편 이번 연구는 DGIST의 AI 역량과 TORIS의 첨단 레이더·영상 기술이 시너지를 낸 결과다. 특히 제1저자인 진우철 학생은 산학연계 프로그램을 통해 TORIS에서 근무하며 레이더 및 IR 센서 개발에 직접 참여해 연구 성과의 기반을 닦았다. 공동 교신저자로는 DGIST 최지웅 교수와 DGIST 이상철 선임연구원(나노기술연구부, 인공지능전공 겸임)이 참여했으며 TORIS 오대건 대표도 연구에 함께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