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M대우가 글로벌 소형차로 개발한 '시보레 아베오(Chevrolet Aveo)'가 16일 신차발표회를 통해 정식 공개됐다. 오는 22일 사전 계약에 이어 3월 중순부터 판매가 시작된다.
이날 오전 서울 용산 전쟁기념관 평화의 광장에 마련된 시보레 타운에서 공개된 아베오(젠트라 후속)는 커진 차체와 넓은 실내공간이 특징인 4도어 세단(5월 출시 예정)과 5도어 해치백 등 두 가지 모델로 출시된다.
공격적인 외부 디자인과 가속력, 핸들링 등이 조화를 이룬 아베오는 운전의 즐거움과 경제성을 동시에 추구하는 국내 소비자들에게 인기를 끌 것으로 예상된다.
마이크 아카몬 GM대우 사장은 이날 "시보레 아베오는 GM의 글로벌 차량 개발 프로젝트를 통해 탄생한 GM의 글로벌 소형 모델로 한국에서 차량 개발의 주도적인 역할을 담당했다"고 밝혔다.
이어 "아베오는 시보레 브랜드를 선보이는 한국 시장과 성능 및 품질이 뛰어난 소형차에 대한 수요가 급증하고 있는 글로벌 시장에서 시보레 판매 성장의 중요한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한다"며 신차에 대한 강한 자신감을 드러냈다.
신형 아베오는 소형차의 새로운 기준을 제시하는 모델로 GM과 시보레 브랜드의 글로벌 시장 점유율 확대를 이끌 차세대 글로벌 소형차다. 국내 출시를 시작으로 유럽 등 전 세계 150개국 이상에서 GM의 다양한 브랜드로 판매될 예정이다.
◇감각적 외관 스타일 "안정감·볼륨 돋보여"
신형 아베오는 5도어 해치백과 4도어 세단 모델 모두 차량 휠과 휠 하우징을 돌출되도록 표현한 '휠아웃/바디인'의 독특한 시보레 디자인 철학이 반영됐다. 덕분에 차체 안정감과 측면 볼륨감이 돋보인다.
전면은 기존 소형차 보다 세련되고 역동적인 '듀얼 크리스털 헤드램프'와 '듀얼 메쉬 그릴'이 각진 후드 캐릭터 라인과 어우러져 한층 강인한 이미지를 연출한다. 모터사이클에서 영감을 얻은 돌출형 헤드램프는 입체적인데다 크롬으로 주위를 장식해 매력적인 전면 스타일을 완성했다.
각진 후드 캐릭터 라인은 볼륨감에 시원하고 강인한 외관을 연출한다. 측면 벨트 라인은 날렵하면서도 안정적인 모습을 보여준다. 최대 17인치까지 선택할 수 있는 대형 알로이 휠은 스포티하고 역동적인 측면 스타일을 배가한다.
해치백은 5도어 차량이지만 스포티한 스타일의 3도어 차량처럼 뒷문 도어핸들을 C필러 안쪽으로 디자인해 역동적이고 개성 있는 이미지를 표현한다. 후면은 세련된 느낌의 노출형 타입 램프와 크롬 링이 조화를 이뤘다.
◇널찍한 실내 공간‥인테리어 눈길
신형 아베오 인테리어 디자인의 가장 큰 특징은 동급 최대 크기 실내 공간과 블랙 색상을 강조해 고급스러우면서 역동적인 느낌을 살린 점이다.
특히 역동적이고 세련된 실내공간을 연출하기 위해 센터페시아를 중심으로 비행기 조종석 형태의 좌우 대칭형 '듀얼 콕핏' 디자인을 적용했다. 아이스 블루 색상의 오디오 디스플레이 조명은 은은한 느낌을 준다.
역시 모터사이클에서 따온 다이내믹 미터 클러스터는 세련된 실내 디자인을 돋보이게 한다. 아날로그와 디지털 방식을 동시에 적용해 주행가능 거리, 평균속도, 주행시간 등을 쉽게 확인할 수 있다.
감각적이고 세련된 인테리어와 함께 최대 243㎜까지 앞뒤 조절이 가능한 프론트 시트에 히팅 기능을 적용했다. 글로브 박스, 스마트 박스(인스트루먼트 패널), 탑포켓, 토글 포켓(센터페시아 상/하단), 커플 포켓(센터페시아 옆), 도어 포켓(1.5ℓ수납가능)등 다양한 수납공간 을 적용했다. 아이팟, 아이폰, MP3플레이어 등을 연결할 수 있는 USB포트도 있다.
◇1600㏄ DOHC 엔진‥주행·연비 갖춰
고속 주행과 코너링 성능에 한층 더 최적화된 엔진 및 변속 기능을 유지할 수 있는 '가변흡기 매니폴드'를 새롭게 적용한 신형 아베오의 1600㏄ DOHC(4실린더/16밸브 타입) 엔진은 강한 성능과 높은 연비를 실현했다.
가변흡기 매니폴드는 최적의 토크와 출력을 유지해 준다. 초기 가속력을 향상시킨 1.6ℓ 모델은 최대 토크(15.1kg·m)가 4000rpm에서 나온다. 최대 출력은 114마력(6000rpm). '더블 가변 밸브 타이밍(DCVCP)' 기술을 적용해 엔진 효율을 향상시키면서 배기가스는 크게 줄였다.
5단 수동과 6단 하이드로매틱 자동변속기가 적용됐다. 6단 자동은 엔진과 최적의 조화를 이뤄 역동적 주행과 연비 향상을 실현하고 동급 최초로 기어 노브에 '토글 시프트' 버튼을 적용, 빠른 변속이 가능하다.
'자동 중립 기어' 시스템은 신호 대기 및 장시간 정차 시 운전자가 변속을 하지 않아도 중립으로 변경돼 엔진과 변속기 부하를 줄여주게 된다.
5도어 해치백의 연비는 수동이 17.3㎞/ℓ, 자동이 14.8㎞/ℓ다. 4도어 세단은 수동이 17.6㎞/ℓ, 자동이 15.0㎞/ℓ다.
◇단단한 차체에 부드러운 핸들링
부드러운 핸들링과 주행 안정성은 기존 소형차 대비 신형 아베오의 가장 큰 특징이다. 이는 상부 차체와 차체 프레임이 일체형으로 설계돼 견고하고 안정된 구조를 제공하기 때문이다. 이 방식은 라세티 프리미어와 올란도 등 준중형급 이상 차량에 적용되는 프레임 기술이 다.
유압식 스티어링 방식 대신 전자식 속도 감응형 스티어링 방식을 새롭게 채택했다. 배터리로 운영되는 전자식 속도 감응형 스티어링 방식은 엔진 과부하 및 스티어링 휠(핸들) 떨림을 줄여 정숙한 주행성능과 부드럽고 정교한 조향을 가능하게 한다.
서스펜션은 국내 도로 상황에 맞도록 설계된 고강성 전륜 맥퍼슨 스트러트가 쓰였다. 프론트 서스펜션은 동급 최초로 사이드 로드 스프링을 적용했다. 이는 댐퍼의 상하운동 시 발생하는 마찰력을 최소화해 차량 충격을 줄여 우수한 승차감과 정숙한 주행을 돕는다.
◇동급 최고 수준 안전 사양 적용
시보레 아베오는 전체 차체의 65% 이상에 고장력 강판을 사용, 동급 최고의 차량 강성을 자랑한다. 또 개발초기 단계부터 북미, 유럽, 한국 등 전 세계 신차 안전도 평가 기준, 별 5개 이상을 기본 목표로 개발돼 승객 안전성을 확보했다.
운전석, 동반석, 사이드 에어백, 커튼 에어백(옵션)을 적용했다. 뒷좌석 중앙 시트의 3점식 안전벨트, 앞좌석 듀얼 프리텐셔너, 유아용 시트 고정장치, 로드 리미터, 충격 감지 도어 잠금 해제 장치, 광범위 후방주차 센서 등을 장착했다.
'통합형 EBD(전자식 제동력 분배 시스템)-ABS, EDC(차량 회전 제어 장치, Engine Drag Control)'가 유기적으로 작동, 불안정한 주행 상황에서 차량 제어를 도와 제동거리를 줄여주고 휠 미끄럼과 차량회전을 방지한다.
또 차량 충돌 시 차량 페달이 운전자 방향으로 밀려들어오는 것을 방지하기 위해 동급 최초로 '브레이크 페달 분리 시스템(PRS)'을 장착했다. 급제동 시 뒤차에 경고등을 점등해서 알려주는 ESS(비상 정지 신호) 시스템도 장착됐다.
차값은 1.6ℓ 가솔린 모델(수동 기준) ▲L모델 1130만원 ▲LS 모델 1256만원 ▲LS DLX 모델 일반형 1313만원 ▲LT 1409만원이다. 자동변속기 선택 시 150만원이 추가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