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거의 흔적을 간직한 옛 대구교도소 옛 부지가 문화와 자연이 어우러진 공연 무대로 탈바꿈했다. 10월 마지막 밤 이곳에서 달성문화재단이 주최한 ‘Re:화원 숲속 음악회’가 펼쳐졌으며 행사에는 3000여명의 관객들이 몰렸고 현장은 클래식의 선율과 가을 밤의 정취가 어우러진 감동으로 가득했다.
지휘자 금난새의 지휘 아래 뉴월드 필하모닉 오케스트라가 무대를 이끌었고, 바이올리니스트 김혜지, 피아니스트 찰리 올브라이트, 바리톤 서정혁 등 국내외 연주자들이 참여해 비발디와 브람스의 고전 명곡을 비롯한 영화음악을 선보였다. 공연은 자연 속 야외 무대의 특성을 살린 편성으로 진행되며 관객들의 호응을 이끌어냈다.현장에서 만난 관객들은 근거리에서 수준 높은 공연을 즐길 수 있었다는 점을 무엇보다 반겼다. 한 관객은 “이렇게 아름다운 공연을 동네 인근에서 볼 수 있다는 게 정말 행복하다”고 말했고, 다른 관객은 “옛 대구교도소가 멋진 문화공간으로 변해 지역에 활기를 더해준다”고 소감을 전했다.정치·행정계 인사들도 현장을 찾아 의미를 더했다. 추경호 국회의원은 “대구교도소가 하빈 이전 이후 유휴 부지로 남았던 공간에서 지역의 역사와 자연이 어우러지는 상징적 장소로 변모한 것이 감회가 새롭다”며 “앞으로 다양한 문화 활동이 활발히 이뤄지는 명소로 자리잡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최재훈 달성군수는 “옛 대구교도소가 ‘Re:화원 도시숲’으로 재탄생하면서 문화적 가치가 한층 깊어졌다”며 “앞으로도 군민들이 일상 가까이에서 예술을 향유할 수 있도록 다양한 프로그램을 지속하겠다”고 밝혔다.주최 측은 이번 음악회를 옛 대구교도소 부지의 문화적 전환을 알리는 상징적 출발로 평가했다. 프로그램 구성과 무대 운영은 옛 부지의 역사적 정체성을 존중하면서도 시민 참여형 문화 공간으로서의 가능성을 엿보게 했다는 점에서 높은 점수를 받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