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건 감사원장 후보자가 17일 후보자 사무실을 열고 본격적인 청문회 준비 업무를 시작했다.
이날 오전 10시께 서울 통의동 금융감독원 별관 사무실에 모습을 드러낸 양 후보자는 청문회 준비를 시작하게된 소감에 대해 "아직 많은 절차들이 남아있기 때문에 업무와 관련해 말을 꺼내기 조심스럽다"면서 "청문회에 성실히 임하겠다"고 답했다.
이어 그는 "정식 임명된다면 무엇보다도 정권 후반기 통상적으로 나타나는 공직기강 해이에 대해 엄정히 대처할 것"이라고 밝혔다.
헌법학자로서 수사 업무에 전문성이 없다는 지적에 대해 양 후보자는 "그런 관점도 있을수 있지만 저는 생각을 달리한다"며 "감사원장 직무를 수행하는데 기본적으로 갖춰야 할 것은 지니고 있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또 그는 '회전문 인사'라는 야당의 비판과 관련, "정치적인 차원의 얘기에 대해 답변하는 것은 적절치 않은 것 같다"며 말을 아꼈다.
사무실이 마련된 통의동 금융감독원 별관은 공교롭게도 중도하차한 정동기 감사원장 후보자가 청문회 준비 업무를 하던 곳이다.
사무실은 감사원 측에서 선정했으며 양 후보자도 크게 개의치 않고 이를 수락한 것으로 알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