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시 집중화 속도가 둔화되면서 국내 인구이동이 4년 연속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17일 통계청이 발표한 '2010년 국내 인구이동 통계 결과'에 따르면 지난해 이동자 수는 822만7000명으로 전년(848만7000)대비 3.1%(26만1000명) 줄었다. 인구 100명당 이동자 수인 인구이동률은 16.5%로 전년보다 0.6%포인트 감소했다. 이는 인구이동 통계가 작성되기 시작한 1975년이래 최저치를 기록한 것이다. 인구이동률은 1999년 20.0%로 정점을 기록한 이래 2000년(19.0%), 2001년(19.4%), 2002년(19.9%), 2003년(19.7%)에는 19%대를 유지해 오다 2004년 17.7%로 갑자기 2%포인트나 떨어졌다. 그 후 2005년(18.1%)과 2006년(19.1%)에 다시 상승세를 기록하다 2007년(18.5%), 2008년(17.8%), 2009년(17.1%)에는 다시 하락했다. 연령계층별 이동률은 20대가 가장 높았고 연령이 높아질수록 감소했다. 20대 인구 100명 중 23.4명이 이동했고 65세 이상 인구 100명 중 9.4명이 이동했다. 전년대비로는 50대를 제외한 전 연령층에서 이동률이 감소했다. 성별로는 남자가 16.6%, 여자가 16.4%로 남자가 여자보다 더 높았다. 시도별 순이동은 경기가 14만2437명 증가하면서 가장 많은 순유입을 기록했고 충남(1만6178명), 충북(5964명), 인천(3612명), 광주(3531명), 경남(3246명) 등 8개 시도에서도 들어오는 사람이 나가는 사람보다 많았다. 반면 서울(-11만5023명), 부산(-2만8466명), 대구(-1만1840명), 전남(-1만61명), 경북(-3552명) 등 8개 시도는 전출자가 더 많았다. 경기는 인구의 1.2%가 순유입된 반면 서울은 인구의 1.1%가 순유출 되는 등 격차가 벌어졌다. 지난 10년간 경기는 지속적으로 순유입 추세이나 서울, 부산, 대구, 전북, 전남, 경북은 지속적인 순유출 추세를 보였다. 서울에서 전출하는 경우 경기나 인천 지역으로 가는 비율이 70.5%, 인천에서는 경기나 서울로 가는 비율이 69.1%, 경기에서 나갈때는 서울과 인천으로 가는 비율이 59.9%나 되는 등 수도권내 상호이동하는 비율이 많은 것으로 조사됐다. 수도권을 제외한 지방 시도의 경우 강원, 충북, 충남, 전북, 제주 5개도에서 나간 사람들이 가장 많이 가는 곳은 경기 또는 서울이었다. 나머지 대구와 경북, 부산과 경남, 광주와 전남 등 지리적으로 인접한 시도로 많이 옮긴 것으로 나타났다. 시군구별로는 부산 기장군, 경기 오산시, 파주시, 광명시 등이 순유입 규모가 컸으며 광주 동구, 경남 합천, 서울 서대문구, 울산 동구, 부산 영도구 등은 순유출 규모가 컸다. 권역별로는 수도권(3만1026명)과 중부권(2만1652명)의 전입이 초과한 반면 호남권(-8978명), 영남권(-4만4137명)은 나가는 사람이 들어오는 사람보다 많았다. 수도권은 다른 권역에 비해 순유입 규모가 가장 컸으나 전년대비 1만3000명 감소해 지난 10년간 순유입 규모 중 가장 적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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