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PEC 2025 정상회의 성과보고회가 대성황이다. 한미 정상이 만난 국립박물관에서 가진 성과보고회는 APEC의 성공으로 쇠락했던 경주가 관광산업이 되살아나면서 미래 100년 먹거리를 도출해 내는 의미 있는 자리가 됐다.
이 자리에는 이철우 경북도지사, 김석기 국회 외교통일위원장, 박성만 도의회 의장, 주낙영 경주시장, 이동협 경주시의회 의장을 비롯한 각급 기관단체장, 시민들이 대거 참석했다. 참석자들에게 도시락을 제공한 성과보고회에는 서로가 격려하는 자리가 되면서 박수가 터져 나왔다. 
 
막대한 국비와 도비 시비를 투입한 시설들을 앞날에 어떤 방향으로 활용해야 할지에 대해 획기적인 방안이 제시돼 눈길을 끌었다. 이철우 도지사는 APEC(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 정상회의에서 여러 분야에서 성과를 남겼으나 이 가운데 외교·경제·국방·사회 등은 개최도시 경주지역사회에 도약의 기틀을 제공했다고 평가했다.
인구 25만 명 중소도시서 열린 세계 정상회의는 신라 건국 이래 처음이다. 그동안 국내에서 여러 번 국제행사가 있었지만 2005년 APEC 정상회의, 2012년 핵 안보 정상회의, 한·아세안 정상회의, G20 정상회의는 주로 서울·부산·제주 등 규모가 큰 대도시에서만 열렸다. 
 
경주는 인프라에 대한 우려에도 국내 지방 중소도시 중 미·중·일 정상이 참여하는 국제회의는 유일하다. 당초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만 해도 보안 등을 문제 삼아 경주가 아닌 서울·부산에서 머물며 회의에 참석할 것이란 예상을 깨고 경주에 숙박했다.
국제행사 폐막 이후 경주를 찾은 국내외 관광객은 폭발적이다. 경주의 관광산업은 1980년대 들어 보문단지에 특급호텔과 리조트, 콘도 등이 차례로 문을 열며 국내 수학여행과 가족 단위 관광의 대표 명소로 자리매김했으나 이후 해외여행 활성화와 시설 노후 등으로 쇠락의 길을 걸었다. 
 
이런 와중에 경주 관광산업이 활력을 찾은 것은 수천억 원을 투입한 APEC 시설들은 관광객들이 호기심을 사기에 충분하다. 이번 시설들은 관광객 유치에 효자 노릇을 톡톡히 할 것으로 보인다. APEC 정상회의를 개최한 국제회의장 하이코도 향후 컨벤션 행사 유치에 탄력이 붙을 전망이다.
이철우 경북도지사의 구상대로라면 APEC는 끝난 것이 아니고 이제 시작이다. 경북 경주는 APEC를 통해 세계 속에 우뚝 서게 됐다. 역대 행사 중 가장 완벽하고 성공적인 행사를 치른 경북도와 경주시가 포스트 APEC도 완벽하고 성공적이기를 기대해 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