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나라당 안상수 대표는 21일 한·유럽연합(EU) FTA(자유무역협정) 비준동의안 처리와 관련, "민주당을 비롯한 야당이 오직 국익과 국가 장래를 생각하는 책임있는 자세로, 대승적 결단 내려주기 바란다"며 야권의 협조를 거듭 요청했다. 안 대표는 이날 오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지난 17일 유럽의회가 한·EU FTA 비준동의안을 통과시키면서 관련 절차를 마무리한 만큼, 우리 국회도 더 이상 지체하지 말고 비준동의안 심의·의결에 적극 나서야 할 것"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안 대표는 대외정책연구원 등 10개 연구기관들이 공동으로 연구한 '한·EU FTA의 경제적 효과' 자료를 인용, "한·EU FTA 발효 이후 10년간 우리나라의 국내총생산(GDP) 증가율이 최대 5.6% 상승하고 일자리는 약 25만3000개를 창출할 것"이라며 "향후 15년간 연평균 3억6000만 달러의 무역흑자가 예상된다"고 설명했다. 이어 "무역의존도가 85%를 차지하며 수출로 먹고 사는 우리에게 FTA는 단순한 통상 문제가 아니라 치열한 글로벌 경쟁에서 살아남기 위한 중차대한 생존전략"이라며 "진지한 논의를 통해 조속히 한·EU FTA 비준동의안을 통과시킴으로써 우리나라가 통상대국, 경제 강국으로 올라설 수 있는 절호의 기회를 최대한 살려나가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오는 25일 출범 3주년을 맞는 현 정권과 관련, "지난 3년 동안 많은 성과가 있었지만, 한편으로는 우리가 반성해야 할 점과 개선해야 할 점도 있다"면서 "한나라당은 남은 2년 동안 '서민경제 살리기'를 최우선 과제로 삼고 당·정·청의 원활한 소통을 강화해 나가겠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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