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석동 금융위원장이 21일 부산을 방문, 관계기관과 대책회의를 가진 가운데 부산의 저축은행 등에는 예금을 인출하려는 고객들이 수백m 줄을 이루고 있다. 부산 서면에 본점을 둔 한 저축은행에서는 이날 오전 3시부터 예금을 인출하려는 고객 500여명이 찾아 은행 앞에 길게 줄을 섰고, 또 다른 지점에도 300명 안팎의 고객들이 예금인출을 위해 거리를 가득 메웠다. 이런 가운데 부산을 찾아 관련기관 대책회의를 가진 김 위원장은 예금 인출 사태를 빚고 있는 부산의 저축은행 현장을 찾아 고객들을 상대로 "부실로 인한 저축은행의 영업정지는 더 이상 없다."고 밝히고, 예금 인출 자제를 당부했다. 그는 또 "부산저축은행을 제외한 부산의 나머지 저축은행은 재무구조와 경영상태가 정상적으로 지나친 불안감으로 예금인출 사태가 이어질 경우 고객에게 손실일 뿐 아니라 건전한 저축은행의 경영에도 어려움이 따른다"고 말했다. 그러나 저축은행 창구에서 순서를 기다리고 있던 일부 고객들은 김 위원장의 설명에도 부산2저축은행도 괜찮다고 해놓고 갑자기 영업정지가 내려졌다며, 믿을 수 없다고 항의하는 일이 있었으나 더 이상의 불상사는 발생하지 않았다. 김 위원장은 은행관계자와 만나 예금인출 현황 등 이후 사태에 대한 의견 등 대화를 나눈 후 20여분간 현장에 머물렀다 떠났다. 한편, 비교적 재정이 건전한 것으로 알려진 다른 저축은행은 예금인출이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사진설명>김석동 금융위원장이 21일 오전 부산상공회의소에서 부산지역 저축은행 영업정지 관계기관 합동 대책회의를 가진 뒤 인근 우리저축은행을 찾아 은행 관계자들로부터 대규모 예금인출사태에 대한 설명을 듣고 있다. 이날 우리저축은행에는 이전 부산저축은행과 부산 계열사 등 4곳이 잇따라 영업정지 조치가 내려진데 따른 불안심리로 인해 예금을 인출하려는 예금자 수천명이 몰려 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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