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스코의 제선조업 기술력이 세계 최고임을 다시 한 번 입증했다. 포스코는 24일 포항제철소 4고로가 지난해 10월14일 화입 후 3개월 만에 하루 평균 쇳물 출선량 1만5000t 이상을 기록하며 연일 신기록 행진을 하고 있다고 밝혔다. 특히 지난 1월20일에는 일일 쇳물 출선량 1만6126t으로, 단일고로 기준으로 최대 생산량 기록을 세웠다. 포항제철소 4고로(5600㎥)는 내용적면에서 중국 사강그룹 1고로(5800㎥), 일본 신일본제철 1·2고로(각 5775㎥)에 이은 세계 4위다. 그러나 제선조업 기술력을 입증하는 출선량에서 세계 신기록을 달성하며 포스코의 앞선 제선 기술력을 다시 한 번 증명한 것이다. 4고로는 지난해 7월부터 3개월간 개수공사를 마치고 10월 용광로 내에 불을 지피는 화입식을 가졌다. 일일 쇳물 생산량은 승용차 1만4500대를 생산할 수 있는 1만4500t 이상이다. 연간으로는 기존 300만t대에서 530만t 이상으로 늘어나 국내에서 1년간 생산되는 자동차에 필요한 모든 철강재를 충당할 수 있는 규모다. 높은 출선비를 감안하면 실제 생산량에서 세계 최고를 자랑하게 된 셈이다. 출선비는 고로(용광로)의 생산성을 나타내는 수치로 일일 생산 t수를 고로의 내용적(내부 부피)으로 나눈 값이다. 내용적이 1000㎥인 고로의 평균 일일생산량이 2000t일 경우 출선비는 2.0이다. 포스코는 올해 꿈의 조업이라 불리는 초대형고로 출선비 3.0t/d.㎥를 열게 될 것으로 예상된다. 2008년 포항 3고로에서 3.01t/d.㎥ 기술 확보 이후 광양 4고로(내용적 5500㎥)의 2.89t/d.㎥, 포항 4고로(내용적 5600㎥) 2.88t/d.㎥을 꾸준히 달성했다. 대형 고로 고출선 조업기술에서는 세계에서 독보적인 위치에 있음을 입증시키고 있는 것이다. 한편 4고로는 1994년 7월19일 조업을 시작한 이후 16년 동안 5077만t의 쇳물을 생산했다. 출선비가 2.6t/d.㎥ 이상으로 세계최고 수준을 기록해 왔기 때문에 개수공사 이후 새로운 신기록 달성이 기대된다. 포스코는 그동안 4고로 생산체제안정을 위해 초대형고로에 최적화된 송풍조건·장입물 분포·출선 안정화 등 대형고로가 요구하는 조업 조건에 대해 '궁즉통 기술'을 개발, 초대형고로의 고출선비 기술을 확보해 안정적인 쇳물생산 기반을 마련했다. 또한 광양제철소 4고로 조업을 통해 이미 초대형고로 연산 500만t 체제를 성공적으로 이끌기도 했다. 포스코 관계자는 "향후 고출선비 기술로 세계 최대 생산량을 달성하고 저환원제비 기술 확보와 저가 연∙원료 사용을 중심으로 한 제선기술 개발을 통해 더욱 경쟁력 있는 고로를 만들어 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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