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질랜드 크라이스트처치에서 발생한 지진으로 한국인 어학연수생 남매 매가 실종된 것 외에 현재까지 확인된 추가 실종자는 없다고 외교통상부가 밝혔다.
외교부 관계자는 24일 "사망자 또는 부상자 명단에 실종된 남매를 포함한 한국인들이 포함됐는지 계속 확인 중이나 현재 확인된 것은 없다"며 "우리 학생 2명이 실종된 현장은 추가 붕괴 가능성 때문에 현장 접근이 금지돼 있다"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뉴질랜드 구조대가 23일 저녁 한국인 남매 2명이 매몰된 것으로 알려진 캔터베리방송국(CTV)빌딩에 대해 구조작업을 했는데 성과는 없었다"며 "한국인 외에 일본인들도 많이 매몰돼 있는 것 같은데 발견되지는 않았다"고 전했다.
CTV건물에 입주해있던 킹스어학원이 홈페이지에 공개한 명단에는 실종된 어학연수생 남매 외에도 한국인으로 보이는 2~3명이 더 포함돼 있어 추가 실종자가 발생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외교부에 따르면 뉴질랜드 구조당국은 350여명의 구조요원을 동원해 70여곳에 대한 매몰자 수색작업을 진행 중이며 뉴질랜드 정부는 크라이스트처치를 벗어나고자 하는 외국인을 공군기로 이동시키고 있고 웰링턴 시청은 크라이스트처치 탈출 외국인들에게 숙박을 알선해주고 있다.
또 합법적으로 정착하고 있는 모든 외국인들에 대해 자동적으로 비자를 6개월 연장시켜주고 있다.
뉴질랜드 주재 한국 대사관은 지진으로 여권을 분실한 한국인들도 빠른 시간 내 출국할 수 있도록 여권발급기를 현장으로 가져가 바로 여권을 발급해주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