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 언론이 한·미 합동 군사훈련인 '키 리졸브 연습'과 '독수리 훈련' 실시에 거세게 반발하며 핵무기 사용 가능성을 재차 언급했다. 북한 조선중앙통신은 1일 노동신문에 실린 개인 필명의 논설인 '북침기도를 짓부셔버려야 한다' 전문을 소개하며 "전쟁이 터지면 초래될 것은 핵참화 뿐"이라고 위협했다. 논설은 "남조선 호전광들은 지금 미국과 함께 북침을 가상한 도발적인 '키 리졸브', '독수리' 합동군사연습을 강행하고 있으며, 조선반도에서 대화와 평화의 기회는 사라져 가고 오히려 전쟁위험이 증대되고 있다"고 비판했다. 이어 "평화에 대한 온 민족의 열망을 짓밟으면서 핵전쟁의 불뭉치를 들고 분별없이 날뛰는 외세와 공조하는 것을 우리 겨레는 용납치 않는다"며 "전쟁위험을 가시게 하려면 내외 호전세력의 북침전쟁 연습과 무력증강 책동을 중단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앞서 중앙통신은 훈련이 시작된 28일에도 '대화 파괴책동에 깔린 반민족적 흉계'라는 개인 필명의 논설을 게재, "남조선 당국의 반민족적 책동으로 인해 조선반도에서 핵전쟁 발발의 위험은 더욱 커가고 있다"고 경고했다. 북한 판문점대표부는 27일자 성명을 통해 "합동군사연습이 우리의 핵 및 미사일 제거를 노리는 이상 우리 군대와 인민은 침략자들의 핵공갈에는 우리 식의 핵 억제력으로, 미사일 위협에는 우리 식의 미사일 타격전으로 맞서 나갈 것"이라고 밝혔었다. 이번 한·미 합동 군사훈련은 북한군의 국지 도발과 전면전을 가정한 것으로 키 리졸브 연습은 내달 10일까지, 독수리훈련은 4월30일까지 진행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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