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기아차가 미국 시장에서 누적판매 1000만대를 돌파했다. 현대·기아차는 2일 현대차와 기아차의 미국법인이 지난달 미국 시장에서 각각 4만3533대, 3만2806대를 판매해 미국시장 진출 25년 만에 누적판매 1000만대를 넘어섰다고 밝혔다. 현대차의 지난달 판매는 전년 보다 28% 가량 판매량이 늘었으며, 기아차는 36.4% 증가했다. 현대차는 1986년 미국시장에 첫 발을 내딛은 이후 지난달까지 663만1719대를 판매했다. 1994년 미국에 진출한 기아차는 330만7667대를 판매해, 현대·기아차의 누적판매는 993만9386대를 기록했다. 이에 따라 2월 중 6만여 대만 더 판매하면 누적판매 1000만대를 돌파하는 상황이었던 현대·기아차는 지난달 총 7만6339대를 판매해 누적판매 1001만5725대를 기록했다. 사상 첫 단일국가 누적판매 1000만대 돌파다. 미국시장에서 이 같은 대기록을 작성하는 데 앞장 선 모델은 현대차 쏘나타(사진)와 엘란트라(국내명 아반떼)였다. 투싼과 싼타페 등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도 가파른 상승세를 타고 있다. 쏘나타는 지난해에만 총 19만6623대가 팔렸고, 엘란트라는 11만6721대가 판매됐다. 투싼과 싼타페는 각각 3만9594대와 7만6680대가 팔리며 SUV 시장에서도 두각을 나타냈다. 올해 들어서도 쏘나타의 인기는 식지 않고 있다. 비수기인 올 1월 쏘나타의 판매는 1만3261대를 기록했으며 지난달에는 2400대 가량 늘어난 1만5723대를 판매했다. 기아차의 경우 지난해 10만8202대를 판매한 쏘렌토를 비롯해 같은 기간 6만7110대가 팔린 쏘울, 6만8500대를 판매한 포르테가 실적 증대를 이끌었다. 쏘렌토의 경우 올해 들어서도 월 8000대 가량을 판매하고 있으며, 지난해 11월부터 판매를 개시한 중형세단 옵티마(국내명 K5) 역시 지속적인 상승곡선을 그리고 있다. 현대·기아차 관계자는 "이달부터 K5와 신형 아반떼의 판매가 본격화 되는 동시에 공격적인 마케팅 프로그램 전개를 통해 미국시장 내 판매 상승세는 지속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한편 지난달 미국 시장에서는 GM과 토요타의 선전이 눈길을 끌었다. GM은 지난해 2월보다 46% 늘어난 20만7028대를 판매했으며, 토요타는 같은 기간 14만1846대를 판매해 지난해 보다 42% 증가했다. 올해 2월 미국 자동차판매는 지난해 같은 달 기록한 78만422대 보다 27% 증가한 99만3535대를 기록해 고유가 부담에도 불구하고 탄탄한 상승세를 지속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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