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비아에 남아 있는 우리 교민들의 철수를 위해 투입된 청해부대 최영함(4500t급)이 2일 오후(현지시간) 리비아 트리폴리에 입항한다.
이날 국방부에 따르면 최영함은 교민 수송을 위해 지난달 25일 아덴만을 출발, 이날 중 트리폴리에 입항할 예정이다.
당초 최영함은 동부 벵가지에 입항할 예정이었으나 국내 대형 건설사 선박이 벵가지항에 투입돼 그 지역에 모여 있는 교민 철수를 지원함에 따라 항로를 변경했다.
더욱이 시간이 지날수록 트리폴리의 상황이 더욱 악화되면서 교민들이 위험할 수 있다는 판단에 따른 것으로 보인다.
최영함은 이날 오전 벵가지 외항을 통과해 트리폴리로 기동 중이며, 오후 늦게 트리폴리에 도착할 전망이다. 이미 트리폴리에 입항 허가도 난 상태여서 입항하자마자 철수를 희망하는 교민을 수송할 예정이다.
현재 트리폴리에 남아있는 수십여명의 우리 교민이 철수를 희망하고 있으며, 최영함은 이들을 태우고 몰타로 이동할 계획인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최영함은 길이 150m, 폭 17.4m, 높이 40m, 탑승 인원 300명에 최대 30노트의 속도를 낼 수 있다. 승조원을 포함해 최대 1000명을 태우고 항해가 가능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