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 학교급식소와 일반음식점 가운데 구제역에 감염, 설처분된 가축 매몰지의 반경 300m 내 지하수를 사용하는 곳이 426곳에 이르는 것으로 나타나 대책마련이 시급하다.
또 이 중 80%가 경기지역에 몰려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2일 국회 보건복지위원회 소속 민주당 최영희 의원이 식품의약안전청으로부터 제출받은 '구제역 가출 매몰지 인근 지하수 이용 학교급식소 및 음식점, 도시락 제조업체 현황'에 따르면, 학교급식소의 경우 어린이집 1곳, 초등학교 13곳, 중학교 2곳 등 총 18곳이다. 일반음식점은 418곳으로 조사됐다.
반면 해당 지역내에 도시락 제조업체는 없는 것으로 드러났다. 지역별로는 경기지역의 경우 학교급식소 13곳과 일반음식점 335곳 등 348곳이(80%) 매몰지 인근 지하수를 사용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또 인천에는 학교급식소 4곳, 일반임식점 38곳 등 총 42곳(9.6%)이, 강원 학교급식소 1곳, 일반음식점 29곳 등 총 30곳(9.6%), 충남 일반음식점 12곳(2.8%), 경북에는 일반음식점 4곳이 각각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
기초단체별로는 경기 이천시의 경우 학교급식소 12곳과 일반음식점 178곳 등 총 190곳에서 구제역 가출 매몰지 반경 300m 이내에 있는 지하수를 사용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양주시에서는 음식점 68곳, 포천시에서는 일반음식점 40곳에서 지하수를 사용하고 있다.
최 의원은 "개학과 봄나들이를 대비해 구제역 가축 매몰지 반경 300m 이내의 지하수를 사용하는 학교급식소와 일반음식점 지역에 최우선적으로 상수도 보급이 필요하다"며 "상수도 보급 전까지 지하수 오염 여부에 대해 철저한 추적관리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