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항시가 단순히 스쳐 가는 방문형 관광을 넘어, 관광객이 머물며 즐기는 ‘체류형 관광 거점도시’로의 전면적인 전환에 나섰다.포항시는 22일 지역 특화 축제와 숙박·체험 인프라를 대폭 확충하고, K-컬처를 활용한 글로벌 마케팅을 강화해 2026년 관광객 1000만 명 시대를 열겠다는 구상이다.시는 올해 호미곶한민족해맞이축전, 포항국제불빛축제, 영일대 뮤직&캠핑 페스타, 힐링필링 철길숲야행 등 사계절 축제를 통해 관광객 유입을 확대했다. 특히 송도비치레트로페스티벌과 썸머워터퐝페스티벌은 여름밤 바다 축제의 새로운 트렌드를 제시했으며, APEC 정상회의 기념 불꽃·드론쇼, 송도 낙화놀이, 달빛포차 등 야간 콘텐츠는 체류 시간을 늘리는 데 기여했다.포항시는 축제를 숙박·소비·체험으로 연결하는 구조로 발전시키기 위해 공식 SNS 영상 콘텐츠, 인플루언서 협업, 해시태그 캠페인 등 디지털 홍보를 강화하고 있다. 행사 전·중·후 단계별 콘텐츠 확산 전략과 지역 상권 연계 모델을 통해 관광과 지역경제의 선순환을 도모하고 있다. 포항 시티투어 역시 1박 2일 코스와 단체 맞춤형 코스를 도입하며 체류형 관광상품으로 진화하고 있다.체류형 관광의 핵심인 숙박 인프라도 빠르게 늘고 있다. 최근 1년간 관광호텔업은 5개소에서 7개소로, 호스텔업은 4개소에서 6개소로 증가했다. 특히 외국인 관광 도시민박업은 올해 신규 등록 업소가 68개소로, 지난 6년간 누적 등록 수를 크게 웃돌았다.
시는 숙박시설 확충과 함께 시설환경 개선, 서비스 품질 향상, 안전·위생 관리 강화에도 집중하고 있다. 관광 종사자와 시민을 대상으로 한 ‘관광아카데미’를 운영하며 시민 주도형 관광 생태계 조성에도 힘을 쏟고 있다.글로벌 관광객 유치를 위한 전략도 본격화되고 있다. 포항시는 K-드라마 촬영지, 로컬 미식, 해양관광을 결합한 콘텐츠를 중심으로 국내외 인플루언서 홍보, 국제관광박람회 참가, 아시아태평양관광협회(PATA) 연차총회 유치 등 다각적인 해외 마케팅을 전개하고 있다. 일본 여행업계 대상 관광설명회와 현지 라디오 홍보, 중국 광저우 국제관광전 참가, 중국 SNS 인플루언서 팸투어 등 지역 맞춤형 전략도 병행 중이며, 향후 중국 플랫폼 ‘샤오홍슈’와 AI 쇼호스트를 활용한 뉴미디어 홍보도 추진할 계획이다.이와 함께 구룡포 마을호텔 ‘ALGO’, ‘구룡포 피어라몰 & 푸드랩’ 조성, 장기면 고향올래(두 지역살이) 사업, 흥해 오도 주상절리 탐방로 조성, 호미곶 해맞이광장 야간경관 개선 등 체류형 관광 거점 구축 사업도 속도를 내고 있다. 특히 2026년 열린관광지 조성 공모에 보경사와 영일대가 선정되며, 관광취약계층까지 아우르는 포용 관광도 본격화된다.포항시는 12개국 35개 해외 자매·우호도시와의 교류를 관광 자산으로 활용해 포항국제불빛축제 해외 대표단 초청, 국제기구 동북아시아지방정부연합(NEAR)과 연계한 국제회의 유치 등 글로벌 체류 수요 확대에도 나설 방침이다.이강덕 포항시장은 “그동안 축적한 관광진흥 노하우를 바탕으로 포항을 글로벌 경쟁력을 갖춘 해양문화 체류형 거점도시로 육성하겠다”며 “다각적인 관광사업 추진과 국제회의 유치를 통해 관광산업의 비약적 성장을 이끌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