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진이라는 재난을 겪은 도시가 문화를 통해 공동체 회복의 길을 찾아온 노력이 전국 무대에서 성과로 돌아왔다.포항시는 지난 22~23일 강원 원주 상지대학교에서 열린 ‘제1회 전국 기초단체장 매니페스토 문화정책 콘체르토’에서 문화기반 도시활력 분야 우수상을 수상했다고 밝혔다. 올해 처음 열린 이번 행사는 전국 지방정부의 우수 문화정책을 발굴·공유하기 위해 마련됐다.이번 대회에는 전국 85개 시·군·구에서 160건의 문화정책 사례가 접수됐으며, 이 가운데 86건만이 본선에 올라 치열한 경쟁을 벌였다. 포항시는 ‘문화안전망의 도시, 마주봄날 포항’ 사례를 발표해 심사위원단의 높은 평가를 받았다.‘마주봄날 포항’은 2017년 11·15 지진 이후 공동체 회복을 목표로 추진된 문화정책으로, 시민이 정책의 수혜자가 아닌 주체로 참여하는 것이 특징이다. 행정 주도의 일방적 문화사업이 아닌, 시민이 사회 문제를 발굴하고 문화예술을 통해 해법을 모색하는 방식으로 운영돼 왔다.포항시는 이 정책을 통해 문화와 복지를 연계한 사회적 고립 완화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경북 지역 거점 문화안전망 센터를 구축했다. 또 문화재생활동가 양성을 통해 현장 중심의 문화 활동을 확산시키고, ‘안전운동회’와 ‘안전박람회’ 등 시민 참여형 공공문화 프로젝트를 지속적으로 추진해 왔다.특히 총 47건의 문화 솔루션 프로젝트에 9216명의 시민이 직접 참여하며, 문화가 단순한 향유를 넘어 지역 문제 해결의 도구가 될 수 있음을 보여줬다는 점이 이번 수상의 핵심 평가 요소로 꼽힌다.심사위원단은 “재난 이후 도시 회복이라는 무거운 과제를 문화정책으로 풀어낸 점과 시민 주도의 실행 구조가 인상적”이라며 “문화 기반 도시활력의 모범 사례”라고 평가했다.이강덕 포항시장은 “재난의 아픔을 문화로 치유해 온 현장의 노력이 전국적으로 인정받아 의미가 크다”며 “앞으로도 시민 누구나 일상에서 문화적 권리를 누릴 수 있도록 포용적인 문화정책을 지속적으로 확대하겠다”고 말했다.포항시는 이번 수상을 계기로 문화안전망 정책을 더욱 고도화하고, 문화가 도시 경쟁력과 삶의 질을 동시에 높이는 핵심 자산이 될 수 있도록 정책적 지원을 이어갈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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