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년이 밝으면서 대한민국의 최대의 화두는 6월3일 실시되는 지방선거다. 대구·경북 역시 지방선거가 올해 최대 이슈라는 것은 부인할 수 없다. 여야 정치권이 여전히 첨예하게 대립하고 있는 상황에서 지방선거의 결과는 2년 뒤에 있을 국회의원 선거의 바로미터인데다 이어지는 대통령선거와도 직결된다. 그동안 이철우 도지사의 3선 출마여부에 관심이 쏠렸던 경북도지사 선거는 이 지사의 3선 도전 선언으로 점차 후보군들이 정리돼야 하는 상황이다.   반면에 7개월째 공석상태인 대구시장 후보는 전현직 국회의원을 비롯한 자타천 예비후보자만 상당수에 달해 치열한 경쟁이 불가피한 상황이다. 이재명 정부하에서 이번 지방선거에서 권토중래를 노리는 민주당의 대구·경북에서의 도전도 거세질 수밖에 없어 앞으로 예비후보 간 경쟁은 점차 가열 양상으로 치닫을 전망이다. ◆ 대구시장 전임 홍준표 시장의 대선 도전으로 7개월째 공석이었던 대구시장 선거는 현역 프리미엄이 사라짐에 따라 여야 예비후보들이 상당수 포진하고 있다.그동안 대구시장은 보수 후보들이 당선됐기 때문에 국민의힘 후보들은 당 공천이 곧 당선이라는 의식이 팽배해 당내 경선이 본선보다 더 치열하게 전개될 가능성이 크다.이에 따라 국민의힘 소속 인사들을 중심으로 대구시장 출마에 도전장을 내밀 이들이 상당히 많아 당내 후보 정리와 경선방식에 이목이 쏠릴 수밖에 없다.국민의힘 후보군에는 가장먼저 대구시장 출마를 선언한 이재만 전 최고위원에 이어 지난해 연말 현역으로 처음으로 출마를 선언한 추경호 의원 등이 당내 경선 대열에 섰다.이 대열에 합류할 국민의힘 인사로는 주호영·김상훈·윤재옥·유영하·최은석 국회의원과 곽대훈·홍석준·정태옥 전 국회의원 등 전·현직 의원들이 즐비하다.또 자타천으로 거론되는 인사로는 이만규 대구시의회 의장, 기초단체장으로 3선을 지낸 배광식 북구청장과 이태훈 달서구청장도 출마 하마평에 오르내리고 있다.이진숙 전 방송통신위원장의 대구시장 출마설도 제기되고 있으나 지역 국회의원 중에서 대구시장 후보가 나올 경우 보궐선거 대열에 참여할 것이라는 소문이 파다하다. 민주당은 이미 출마를 선언한 홍의락 전 대구시 경제부시장을 비롯해서 본인 의사와 상관없이 차출 등판설이 꾸준한 김부겸 전 총리와 허소 대구시당 위원장, 강민구 전 최고위원, 서재헌 전 상근 부대변인도 여당 측 인사에 포함되고 있다. 범야권으론 조원진 우리공화당 대표와 조응천 개혁신당 전 의원, 한민정 정의당 대구시당위원장도 당의 이름을 걸고 도전할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국민의힘의 당내 경선이라는 요란한 밥그릇 싸움으로 끝날지, 최초로 보수당이 아닌 정당에서 대구시장이 탄생해 새로운 역사를 쓰게 될지가 올해 대구시장 선거의 최대 관전 포인트가 될 전망이다.또 국민의힘 소속 현역 국회의원간 협의를 통해 대구시장 후보자 교통정리가 어느 정도 진행될지도 관심사항에 속한다.여기에다 민주당에서 김부겸 전 총리를 대구시장 후보로 차출하고 선거전에 뛰어들게 된다면 올해 지방선거 최대 이슈가 될 것으로 지역 정가는 판단하고 있다.◆ 경북도지사 경북도지사 선거는 이철우 도지사가 암 투병을 끝내고 3선 도전을 표명하면서 본격적인 경쟁구도에 돌입했다는 평가다.그동안 이 지사의 건강리스크와 관련해서 자천 타천으로 도지사 도전 가능성이 예상됐던 전현직 국회의원과 도내 기초단체장들의 행보에도 어느 정도 제동이 걸린 셈이 됐다.이는 전임 경북도지사들이 모두 3선을 다 채운 전통이 있기 때문에 국민의힘 당내 경선에서 현역을 이길 가능성이 그만큼 줄어들기 때문이다. 이철우 도지사 불출마시 강력한 도전 주자로 거론되던 강석호 전 의원의 경우 이 지사의 3선도전을 지지하는 입장으로 선회하면서 지방선거 불출마와 함께 정계 은퇴라는 수순을 밟는 등 당내 경선 변화의 신호탄이 됐다는 평가다.현재 자타천으로 경북도지사 출마가 거론되는 인사는 국민의힘 소속으로는 현역인 김석기·김정재·송언석·이만희·임이자 국회의원과 최경환 전 경제부총리, 김재원 최고위원, 이강덕 포항시장, 김주수 의성군수 등이다.국민의힘의 경우 지방선거 시간이 점차 좁혀질수록 당내 경선은 어느때보다 치열하게 진행될 것이라는 전망과 현역 프리미엄을 극복할 가능성이 적다는 분석이 공존하고 있다는 것이 당 안팎의 분석이다. 더불어민주당은 경북이 진보 진영의 험지로 꼽히지만 조기 대선에 힘입은 지지율 상승 기세를 이어가고 이재명 대통령의 고향이 안동이라는 점에서 총력전을 펼치게 될 공산이 크다.민주당에선 임미애 경북도당위원장과 이영수 대통령실 농림축산비서관, 오중기 전 청와대 행정관, 권영세 전 안동시장 등이 자타천으로 도지사 후보군에 포함돼 있다.지난해 지방선거와 관련해 권오을 국가보훈부 장관과 구윤철 경제부총리 등의 차출설이 오르내렸으나 두 사람 모두 현직에 충실하기 위해 도지사 출마를 공식적으로 고사한 상황이다.하지만 집권 여당으로서는 도내 기초단체장과 광역의원, 기초의원 등의 출마를 통한 지역 내 지방선거 흥행이라는 부분과 당의 숙원인 동진정책으로 인해 이들에 대한 차출설이 또다시 등장할 가능성은 언제든지 충분하다는 것이 지역 정가의 반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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