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무역대표부(USTR) 론 커크 대표는 7일(현지시간) "한미 자유무역협정(FTA) 비준을 위한 논의를 시작할 준비가 됐다"고 밝혔다.
커크 대표는 이날 여야 의원들에게 보낸 서한을 통해 "한미 FTA의 의회 비준을 위한 논의를 시작할 준비가 됐다"며 "지체 없이 논의가 시작되기를 바란다"고 촉구했다.
민주당과 공화당은 한미 FTA 비준에 대해서는 찬성의 입장이다. 하지만 콜롬비아, 파나마와의 FTA 비준에 대해서는 입장차를 보이고 있다.
하원에서 다수당의 지위를 확보하고 있는 공화당은 한미 FTA와 함께 콜롬비아, 파나마와의 FTA 비준을 요구하고 있다. 특히, 콜롬비아, 파나마와의 FTA를 진전시키기 위해 한미 FTA와 연계해 비준해야 한다는 입장이다.
이에 반해 민주당은 한미 FTA 비준에 대해서는 찬성하지만 콜롬비아, 파나마와의 FTA 비준에 대해서는 강력히 반대하고 있다.
오바마 행정부도 한미 FTA의 우선적인 비준을 주장하고 있다.
게리 로크 상무장관은 "콜롬비아, 파나마와의 FTA 비준이 우선될 경우 일자리 7만여 개 창출과 100억 달러 규모의 수출 증가 등 한미 FTA에 따른 기대 효과를 잃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