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년 병오년(丙午年) 붉은 말의 해 새해가 밝았다. 말(馬)은 활력과 전진을 상징한다. 이를 의식하듯 정부와 각 지자체·기관·단체는 모두 올해를 도약하는 해로 삼겠다는 포부를 밝히며 신년을 준비하고 있다.지난해 우리나라는 경기불황 속에 힘든 시기를 겪었다. 지난해 대비 물가가 2.1% 상승했으며 원-달러 환율은 역대 최고 수준을 기록했다. 이 대통령이 집권 1년 차에 2025 APEC 정상회의 성공적 개최를 시작으로 미국과의 관세·안보 협상을 마무리 짓고 한중관계를 정상화하는 등 외교 문제를 수습한 데 이어 국민성장펀드, 지방 주도 성장 전략, 노동안전 종합대책 등 사회·경제 정책의 씨앗을 뿌린 만큼, 올해는 그 결실을 거둬 결과를 증명해야 하는 시기가 됐다.특히, 올해는 '지방선거의 해'라고 할 수 있을 정도로 여야가 지방선거 결전에서 각오를 다지는 상황이다. 이재명 정부의 올해 성과가 6·3 지방선거의 향방을 가를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는 만큼, 올해 우선 과제는 물가 및 고용 안정 등 침체된 경기를 복구하는 것이 우선순위로 꼽힌다. 이재명 정부의 국정운영 중간평가 성격을 지니는 만큼, 민주당은 내란 청산을, 국민의힘은 독재 저지를 내세우며 팽팽하게 대립할 것으로 보인다.반면, 지방에서는 정치 프레임보다 민생경제 이슈에 주력하는 모양새다. 경북도와 대구시 모두 올해를 계기로 당면한 현안을 구체화하겠다는 입장을 밝히며 경제 부양을 1순위로 꼽았다. 먼저, 도는 메가테크 연합도시를 이뤄내 AI·반도체·미래 모빌리티·바이오·방산 등 전략산업을 시·군이 연합도시 형태로 특성화하고 서로 시너지를 내게 하겠다는 전략이다.또 문화·관광을 경북의 미래 성장동력으로 삼아 세계역사문화관광 수도 도약에 집중한다. 한글, 한복, 한옥 등 5韓 콘텐츠의 전략적 육성과 포스트 APEC 사업을 통해 경주를 명실상부한 국제회의 도시로 도약시킨다는 계획이다.
 
경주시 또한 이에 발맞춰 포스트 APEC 레거시 구축에 나선다. 세계경주포럼을 세계역사문화경제 정상회의로 격상해 각국 정상까지 참여도록 하고 이른바 문화 분야의 '다보스 포럼'이 되게 하겠다는 목표를 세웠다. 이어 신라왕경 디지털 재현과 체험콘텐츠를 조성하는 등 포스트 APEC에 고삐를 늦추지 않을 전망이다.
TK신공항의 국정과제화 성공에 이어 국비 확보에 나선 대구시 또한 광주 등 다른 시·도와 연대해 신공항 금융비용에 대한 정부보조 방안을 마련하고 조속히 추진되도록 하겠다는 방침을 밝혔다.AI 기술 활용도 빼놓을 수 없다. 경북도는 경주에서 열렸던 2025 APEC 정상회의에서의 '경주 선언'을 통해 AI 거버넌스가 강화될 것이라고 내다보고 산림·해양·경제 등 다양한 분야에서 AI를 활용할 계획을 밝혔다. 대구시는 AI로봇 수도 대구를 목표로 지역 거점 AX 혁신 기술 개발 사업을 통해 지역 특화 산업인 로봇·바이오 분야의 AX 혁신 역량을 강화한다는 방침이다.정부와 대구·경북이 새해를 맞아 도약하겠다는 비전을 제시한 가운데, 올해가 붉은 말의 기운을 받아 새로운 전환과 도약을 맞이하는 분수령이 되기를 바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