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전업 신용카드사들의 실적이 호전되면서 영업이익이 3조원을 돌파했다. 가맹점 수수료뿐 아니라 현금서비스, 카드론 수익이 크게 늘면서 매출 다변화를 일궈냈다는 평가다. 10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지난해 신한·현대·삼성카드 등 전업카드사(하나SK 제외)의 영업이익은 3조1000억원으로 전년보다 7881억원 급증했다. 이는 수수료 및 금리 하락에도 카드 이용실적 호조로, 카드수익이 1조3000억원 증가(13.1%)한데다 유가증권 처분이익이 6000억원 증가했기 때문이다. 다만 영업비용(10조9000억원)은 회원모집, 마케팅비용 등의 증가로 전년대비 6000억원(6.3%) 늘었다. 지난해 카드사별 당기순이익은 2조7243억원으로 전년(1조8643억원) 대비 46.1% 급증했다. 삼성카드의 계열사주식 처분이익(6075억원) 및 신한카드의 법인세 환급액(1955억원)이 주요 증가 원인으로 이를 제외한 순이익 규모(1조9213억원)는 전년과 비슷한 수준이다. 카드사별 순이익 규모는 삼성카드(1조1562억원), 신한카드(1조1070억원), 현대카드(3529억원), 롯데카드(1406억원), BC카드(264억원), 하나SK카드(589억원 손실) 등의 순이었다. 한편 전업카드사의 연체율(총채권 기준)은 1.68%로 2009년 말(2.23%) 대비 0.55%포인트 하락했다. 신규연체가 낮은 수준을 유지하고 있는데다 부실채권 처분·상각도 이뤄지고 있기 때문. 2010년말 현재 신용카드 수는 8514만매(무실적 휴면카드 제외)로 전년(7637만매) 대비 11.5% 늘었다. 무실적 휴면카드 수를 포함한 총 신용카드 수는 1억1659만매에 달한다.
주메뉴 바로가기 본문 바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