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음달 입주예정 아파트가 급감함에 따라 봄 이사철 전세난이 심화될 것으로 우려된다.
13일 부동산정보업체 부동산1번지에 따르면 4월 입주예정 아파트(오피스텔 및 임대 제외)는 전국 17개 단지 6668가구로 집계됐다. 이는 4월 기준으로 2000년 이후 최저치이며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서도 3분의 1 수준에 불과한 것이다.
특히 전세난이 심각한 수도권의 물량 감소가 두드러진다. 지역별로 ▲서울 180가구 ▲경기 1414가구 ▲인천 845가구 등 수도권의 4월 입주물량은 총 2439가구로 올 들어 가장 적은 물량이다.
더욱이 서울은 고척동 '고척 월드메르디앙' 1개 단지만이 준공될 예정이어서 3월(1168가구) 보다 988가구나 줄어들게 됐다. 극심한 전세난으로 몸살 앓고 있는 서울은 2009년 입주물량이 급감한 이후 지속적으로 감소추세를 보이고 있다.
지난해 강북지역의 도심 재개발 산업이 마무리되면서 뉴타운 물량이 쏟아져 역전세난을 빚기도 했지만 이어지는 수요에 비해 추가 물량이 공급되지 않고 있다.
수도권을 제외한 지방에서는 10개 단지, 4229가구가 집들이 예정이다. 지역별로는 ▲대구 806가구 ▲경북 767가구 ▲충남 664가구 ▲대전 589가구 ▲전북 498가구 ▲경남 394가구 ▲충북 304가구 ▲강원 207가구 등의 순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