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동북지역에서 리히터 규모 8.8의 대지진이 발생한지 13일로 사흘째가 됐으나, 아직까지 우리 교민의 인명피해는 확인되지 않았다고 외교통상부가 13일 밝혔다.
외교부 관계자는 "이날 현재까지 교민피해가 접수된 사례는 없다"며 "연락이 두절된 교민들의 상황을 계속 파악 중"이라고 말했다.
최대 지진 피해 지역으로 꼽히는 일본 센다이에서는 교민 130여명이 연락두절 상태다. 해일이 덮친 이와테현 해안 마을에 거주하던 우리 교민 30여명도 연락이 끊겨 피해 여부가 확인되지 않고 있다. 또 도시 전체가 매몰된 니쿠젠시에 거주하고 있는 교민 1명의 생사도 아직 확인되지 않고 있다.
이번 강진으로 폭발한 일본 후쿠시마 원전 인근 반경 30km 이내에는 우리 교민 1세대만 거주하는 것으로 파악됐으나, 생사 여부는 아직 확인되지 않았다.
다만 도후쿠(東北)대 한국인 유학생 210여명 중 77명의 안전은 확인이 됐다고 외교통상부는 밝혔다.
주센다이총영사관 강당에는 현재 30~4여명의 여행객과 70여명의 체류자가 대피해 있으며, 한국해영선박 쿨루비스머큐리호 한국인 선원2명과 필리핀인 16명도 우리 공관의 도움으로 인근 중학교에 체류 중이다.
주센다이 총영사관은 일본 여행객들에게 후쿠시마 공항까지 버스편을 제공할 계획이다. 또 단수와 단전 상황이 개선될때 까지 체류 국민들에게 비상식량을 제공하기로 했다.
외교부에 따르면 피해지역의 일반 가옥들은 단수·단전을 겪고 있는 상황이고, 시민들은 편의점에서 2시간 이상 줄을 서서 음식을 구입하거나 현장에서 빵을 배급받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우리 교민들의 안전확보를 위해 전날 급파된 이수존 외교부 재외동포영사국 심의관 등 신속대응팀 5명은 센다이에 도착, 주센다이 총영사관 직원, 민단 조직, 유학생회, 지·상사 등과 함께 교민의 소재를 확인 중이라고 외교부는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