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항이 이차전지 소재 산업의 핵심 거점으로 한 걸음 더 다가섰다. 에너지저장장치(ESS)와 전기차용 LFP 양극재 생산시설이 포항 영일만산단에 들어설 예정이다.포항시와 경북도는 19일 포항시청에서 씨앤피신소재테크놀로지㈜와 총 5000억 원 규모의 투자양해각서(MOU)를 체결했다. 협약식에는 이철우 경북도지사와 이강덕 포항시장, 시·도의원, 기업 관계자 등 40여 명이 참석했다.이번 협약에 따라 씨앤피신소재테크놀로지㈜는 2026년부터 2030년까지 영일만4일반산업단지 내 4만5천여㎡ 부지에 ESS 및 전기차용 LFP 양극재 생산설비를 구축한다. 연간 생산 규모는 5만 톤으로, 에너지 용량 기준 약 29GWh에 달한다. 공장이 본격 가동되면 250명 이상의 신규 일자리가 창출될 것으로 전망된다.씨앤피신소재테크놀로지㈜는 포스코퓨처엠과 ㈜피노의 합작사로, 당초 삼원계(NCM) 전구체 양산을 목표로 설립됐다. 그러나 최근 AI 데이터센터 확산 등으로 전력 수요가 급증하면서 ESS 시장이 빠르게 성장하자, 상대적으로 가격 경쟁력이 높고 안전성이 뛰어난 LFP 배터리 소재 분야로 사업 영역을 확대했다.LFP 배터리는 니켈·코발트 등 고가 원자재 사용을 줄여 원가 부담이 낮고, 열 안정성이 높아 화재 위험이 적다는 점에서 대규모 전력 저장이 필요한 ESS에 적합한 소재로 평가받고 있다. 글로벌 에너지 전환과 함께 관련 수요도 빠르게 늘고 있다.이번 투자가 완료되면 포항은 국내 LFP 배터리 소재 공급망 구축에 중요한 역할을 하게 된다. 향후 시장 여건에 따라 삼원계 전구체 사업까지 단계적으로 확대될 경우, 포항은 삼원계와 LFP를 아우르는 이차전지 소재 생산 기반을 동시에 갖춘 지역으로 성장할 가능성도 크다.포항시는 철강 중심 산업 구조에서 벗어나 이차전지, 바이오, 수소, AI 등 미래 첨단산업으로의 산업 다변화를 추진하고 있다. 영일만산단을 비롯한 산업단지를 중심으로 연구 인프라 확충과 기업 유치를 병행하며 국가 첨단전략산업 거점 조성에 속도를 내고 있다.이강덕 포항시장은 “어려운 대외 여건 속에서도 포항을 선택해 대규모 투자를 결정한 데 의미가 크다”며 “이차전지 소재 산업 경쟁력을 한층 끌어올릴 수 있도록 경북도와 함께 행정적 지원을 이어가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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