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동북부 지역에서 발생한 리히터 9.0규모의 강진과 쓰나미로 인해 우리 교민 1명과 조선족 1명 등 2명이 사망한 것으로 확인됐다고 외교통상부가 14일 밝혔다. 주 히로시마 총영사관이 일본 당국을 통해 이날 확인한 바에 따르면, 사망자 이모씨(40세)는 지난 11일 지진발생 당시 일본 동북부 이바라키현 소재 화력발전소 건설현장에서 굴뚝 증설공사 작업 중 추락사 했다. 이모씨는 일본 히로시마 소재 건설회사 직원이며, 현재까지 시신은 수습되지 못하고 있는 상황이다. 이 건설현장에서 일하던 조선족 재일동포 김모씨(43세)도 사망한 것으로 확인됐다. 시간이 경과하면 사망 및 실종자 수는 더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김씨는 한국이나 북한 국적을 갖지도, 일본으로 귀화하지도 않아 일본 정부로부터 '조선족'으로 분류된 사실상 '무국적자'다. 외교부에 따르면 센다이 총영사관과 연락이 닿지 않는 우리 교민은 센다이시 와카야마구 3세대, 이와테현 오오후나토시 8세대, 미야기현 아시노마키 8세대, 미야기현 케센누마시 2세대 등 21세대 약 70~80여명이다. 도시 전체가 매몰된 니쿠젠시에 거주하고 있는 교민 1명의 생사도 확인되지 않았다. 강진으로 폭발한 일본 후쿠시마 원전 인근 반경 30km 이내 거주하던 교민 2명도 연락이 닿지 않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외교부 관계자는 "금번 사태로 큰 피해를 입은 일본 동북부 해안지역은 외부인 접근히 엄격히 제한돼 있고 전화 불통 상황도 지속되고 있어 신속한 피해 확인에 어려움이 많다"며 "일본 정부와 긴밀한 협조를 통해 확인 가능하나 다소 시일이 소요될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신속대응팀은 13일 낮 12시부터 3시간 동안 센다이시 와카바야시구 아라하마 지역 및 나토리시 유리아끼 등 피해 현장을 돌아보고 일본측에 우리 국민 피해 확인 협조를 요청하는 동시에 피해가 확인되는 대로 신속히 통보해 줄 것을 당부했다. 현재까지 안전이 확인된 교민은 도호쿠대 한국인 유학생 210명 중 77명과 센다이공항 내 아시아나 항공 직원 1명, 센다이 주재 삼성전자 직원 전원, 한국해영선박 쿨루비스머큐리호의 한국인 선원 2명, 스키관광팀 13명 등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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