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 명절을 앞두고 돼지고기와 한우 등 축산물 가격이 1년 전보다 올라 소비자들의 부담이 커지고 있다. 정부는 설을 앞두고 소비자 부담을 덜기 위해 공급을 늘리고 전국에서 할인 행사를 열기로 했다.1일 축산물품질평가원 축산유통정보에 따르면 지난달 28일 기준 돼지고기 삼겹살 평균 소비자가격은 100g당 2691원으로 1년 전보다 6.0% 올랐다. 지난 2021년부터 작년까지 가격 중 최대·최소치를 제외한 3년 치 평균인 평년 가격보다 11.9%나 높은 수준이다. 목심(2479원)과 앞다릿살(1576원) 역시 1년 전보다 각각 4.6%, 7.8% 상승했다. 평년 가격보다는 각각 10.5%, 18.9%나 높았다.한우 가격 상승세는 더 가파르다. 한우 등심은 100g당 1만2607원으로 1년 전, 평년보다 각각 13.1%, 5.1% 올랐다. 안심(1만5388원)도 1년 전, 평년보다 각각 7.1%, 3.8% 비싸졌다. 장조림 등에 주로 쓰이는 양지는 100g당 6734원으로 1년 전보다 12.1%, 평년보다 5.2% 올랐고, 설도(5096원)는 각각 14.4%, 4.2% 상승했다.한우에 비해 상대적으로 저렴해 소비자들이 많이 찾는 수입 소고기도 고환율의 직격탄을 맞아 가격 부담이 커졌다. 미국산 냉장 척아이롤은 100g당 3853원으로 1년 전, 평년에 비해 각각 12.1%, 20.8%나 급등했고, 냉장 갈빗살(4762원)은 1년 전보다 5.7% 오르고, 평년보다 13.6% 상승했다. 한·미 자유무역협정(FTA)에 따른 단계적 관세율 인하에 따라 미국산 소고기 관세가 지난해 1.2∼4.8%에서 올해부터 0%가 되면서 가격 인하 기대가 있었으나 원/달러 환율 상승(원화 가치 하락)으로 오히려 소비자 가격은 오른 것으로 분석된다.계란과 닭고기도 예외는 아니다. 고병원성 조류인플루엔자(AI) 영향으로 특란 10개 가격은 작년보다 20.8% 뛴 3928원 수준으로 평년보다 11.8% 비쌌다. 닭고기(1㎏당 5879원) 역시 1년 전, 평년보다 각각 5.5%, 3.3% 올랐다.이 같은 축산물 가격 상승은 수급 여건과 가축 전염병이 종합적으로 작용한 결과다. 한우는 공급 자체가 줄어든 상황이다. 한국농촌경제연구원 농업관측센터에 따르면 올해 1분기 한우 도축 마릿수는 22만 마리로 작년 동기보다 6.5% 감소할 것으로 추정된다. 돼지와 닭은 아프리카돼지열병(ASF)과 고병원성 AI 확산이 출하 감소를 불러왔다. ASF는 지난 달 강원 강릉과 경기 안성·포천, 전남 영광 등에서 네 차례 발생했으며, 고병원성 AI도 지난해 12월 22건, 지난 달 10건이 각각 확진됐다. 지난달 31일 인천 강화군 소 사육 농장에서 9개월 만에 처음으로 발생한 구제역도 소고기와 돼지고기 수급의 불안 요인이 될 수 있다.정부는 이달 중순 설 연휴를 앞두고 소비자 부담을 덜기 위해 공급을 확대하고 할인 행사를 추진할 계획이다. 정부는 '설 민생 안정 대책'을 통해 도축장을 주말에도 운영하고 농협 출하 물량을 확대해 돼지고기와 소고기의 공급량을 평상시의 1.4 배인 10만4000t(톤)으로 늘리기로 했다. 대형마트 할인행사를 지원하고 전통시장 온누리상품권 환급도 늘린다. 계란의 경우 가격 안정을 위해 미국산 신선란을 수입해 지난달 30일부터 시중에 공급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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