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상 최악의 대지진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일본 국민들을 돕기 위해 대학생들이 나섰다.
17일 국제구호개발NGO 굿네이버스 대학생자원봉사동아리 '인하브로드'는 이날 명동역 6번 출구 앞에서 일본 이재민을 돕기 위한 홍보와 모금활동을 벌였다.
참가 학생들은 직접 만든 '우리의 이웃, 일본을 도와주세요', '아프지마 일본' 등의 피켓을 들고 지나가는 시민들에게 강진과 쓰나미, 원전폭발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일본 실상을 알리고, 모금활동을 펼쳤다.
특히 이날 참가 학생 중에는 아버지가 일본 도쿄 부근에서 근무하는 인하대 김영훈(25)씨가 참가해 일본 이재민들을 위한 관심과 지원을 호소했다.
김씨는 "아버지께 다행히 큰 피해는 없었지만 일본에 계시다보니 남일 같지 않아서 이번 캠페인에 참여하게 됐다"며 "재난으로 고통 받고 있는 이웃나라 일본에 대한 관심과 지원을 호소하기 위해 이 자리에 참석했다"고 밝혔다.
굿네이버스 윤보애 대리는 "다른 거리 캠페인과 달리 5만원권 등의 돈을 기쁜 마음으로 기부하는 분들이 많았다"며 "특히 일본 관광객들은 '우리나라를 위해 이렇게까지 도와주셔서 감사하다'고 눈물을 흘리기까지 했다"고 캠페인 현장분위기를 전했다.
약 2시간 동안 진행된 캠페인을 통해 모아진 85만여 원은 굿네이버스를 통해 일본이재민들을 위해 사용될 예정이다.
이와 함께 환경운동연합은 이날 오후 청계광장과 세종문화회관 계단 등에서 '핵없는 세상을 원해요'라는 각각의 글자가 쓰인 노란 우산을 들고 일본 원전 폭발 사고와 방사능 누출이 얼마나 위험한지를 시민들에게 알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