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코프로비엠이 매출 감소에도 불구하고 영업이익을 흑자로 돌리며 실적 반등의 신호탄을 쐈다. 인도네시아 투자 성과와 유럽 전기차용 양극재 판매 회복이 실적 개선을 이끌었다.에코프로비엠은 5일 연결 기준 2025년 매출 2조5338억 원, 영업이익 1428억 원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매출은 전년(2조7668억 원) 대비 8% 감소했지만, 2024년 341억 원의 영업손실에서 벗어나 흑자 전환에 성공했다.회사는 그룹 차원에서 추진한 인도네시아 제련 투자 성과가 실적 개선에 기여했다고 설명했다. 에코프로비엠은 인도네시아 모로왈리 산업단지(IMIP)에 위치한 PT ESG 제련소 지분 10%를 인수하며 투자 이익을 확보했다.유럽 전기차 시장 회복도 실적 반등을 뒷받침했다. 지난해 4분기 유럽 전기차용 양극재 판매액은 3088억 원으로, 전 분기 대비 4% 증가했다. 전기차 수요 둔화로 부진했던 양극재 판매가 점진적으로 회복세에 접어들었다는 평가다.에코프로비엠은 흑자 전환에 만족하지 않고 글로벌 시장 공략에 속도를 낼 계획이다. 올해 상반기 헝가리 데브레첸에 위치한 양극재 공장의 상업 생산을 시작한다. 연간 생산능력은 5만4000톤으로, 유럽 현지 고객에 대한 공급 안정성과 물류비 절감 효과를 동시에 노린다.헝가리에는 삼성SDI와 CATL 등 글로벌 배터리 셀 제조사와 BMW 등 완성차 업체들이 자리하고 있어, 신규 고객 확보의 교두보가 될 것으로 기대된다. 영국과 독일 등 주요 국가에서 전기차 보조금 확대가 예상되는 점도 긍정적 요인으로 꼽힌다.제품 포트폴리오 다각화 전략도 병행한다. 에코프로비엠은 프리미엄 전기차용 하이니켈 양극재뿐 아니라 중저가 전기차 시장을 겨냥한 HVM, LMR 제품을 확대하고, 휴머노이드 로봇 시장 확대로 주목받는 전고체 배터리 소재 개발에도 속도를 낼 방침이다.현재 전고체 배터리 핵심 소재인 고체 전해질 파일럿 공장을 가동하며 고객사와 품질 검증을 진행 중이며, 삼원계 하이니켈 기술력을 활용한 전고체용 양극재 개발도 병행하고 있다. 그룹 계열사인 에코프로이노베이션은 전고체 배터리용 리튬메탈 음극과 황화리튬 개발을 추진 중으로, 에코프로 그룹은 전고체 배터리 3대 핵심 소재를 모두 확보한다는 구상이다.김장우 에코프로비엠 경영대표는 “헝가리 공장 상업 생산을 계기로 유럽 주요 자동차 메이커를 고객으로 확보하기 위한 노력을 가속화하겠다”며 “로봇 등 미래 산업에 적용될 배터리 소재 개발 투자를 지속적으로 확대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