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상공회의소는 20일 지역기업의 FTA 활용 지원을 위해 대구지역 FTA활용지원센터를 설치, 21일부터 본격적으로 운영한다고 밝혔다.
FTA활용지원센터는 지역기업을 대상으로 FTA 활용 교육과 설명회, 컨설팅, FTA 원산지증명서 발급 등 다양하고 실질적인 사업을 추진한다.
FTA C/O 작성 실무교육을 연간 10회 개최하고, 모기업-협력사 FTA 원산지증명 실무교육도 연 5회 실시한다.
또한 FTA 전문가가 부족한 지역 실정을 감안, 기업 실무담당자, 수출지원기관 실무담당자, 지역 대학 전공 학생 등을 대상으로 FTA 전문인력 양성
과정을 6월과 12월에 개최한다.
기업체 원산지관리전담자 육성을 위해 원산지관리사 자격취득교육도 국제원산지정보원과 공동으로 상· 하반기 각 1회 실시한다.
이와 함께 업종별·협정별 활용 방안을 마련하기 위한 설명회도 개최된다.
섬유와 자동차부품, 기계금속, 전기․전자 등 지역의 주요 업종을 대상으로 활용 설명회를 개최하고, 한-ASEAN FTA, 한-인도 CEPA, 한-EU
FTA, 한-미 FTA 등 주요 협정별 활용 설명회를 개최한다.
중소기업의 경우 FTA 전문인력을 확보하기가 어려운 만큼 관세사, 공인회계사 등 FTA 전문가를 기업체에 직접 파견해 ▲FTA 협정 관세율 확인 ▲
원산지 결정기준 충족여부 분석 ▲원산지인증수출자 지정 절차 및 방법 안내 ▲원산지증명서 신청·발급 지도 ▲원산지 사후 검증 요령 안내 등 컨
설팅을 무료로 실시한다.
7월1일 잠정발효될 예정인 한-EU FTA에 대비, 대구본부세관과 협력해 對EU 수출업체들의 FTA 특혜관세 적용에 필수조건인 원산지인증수출자 지정
확대에 총력을 기울인다.
구본부세관에 따르면 2010년말 기준, EU 지역에 수출하는 대구기업 556개 업체 가운데 원산지인증수출자로 지정된 업체는 36개사(품목별 인증 29
개사, 업체별 인증 7개사)에 불과해 원산지인증수출자 확대가 매우 시급한 상황이다.
산지인증수출자 지정에 소요되는 기간이 품목별 인증의 경우 2주 정도, 업체별 인증의 경우 1~2개월 정도 소요되기 때문에 7월 발효되기 전에 미
리 신청, 지정 받아야 한다.
한-EU FTA가 발효되면 EU 국가에 6000유로 이상 수출하는 업체는 세관으로부터 원산지인증수출자 지정을 받아야 FTA 특혜관세를 적용 받을 수 있
다.
이밖에도 FTA 활용지원 포털 사이트(http://daegu.ftahub.go.kr)를 구축해(4월중 오픈) 각종 정보를 제공하고, 기업체 실무 담당자가 쉽게 이해하
고 사용할 수 있도록 FTA 활용 실무매뉴얼 등 각종 자료도 제작·배포하며, FTA 체결국에 통상교류단을 파견해 수출시장 개척을 지원한다.
한편 2010년말 기준 대구지역의 FTA 발효국과의 교역액은 10억 5572만달러로 전체 교역액의 12.7%에 해당하며 미국, EU, 페루 등 협상 타결되어
발효 예정인 지역과의 교역액을 포함하면 38.7에 달한다.
FTA활용지원센터는 정부의 동시다발적인 FTA 추진에도 불구하고 FTA 활용률이 매우 저조(전국 평균 9.7%)하게 나타남에 따라 기업의 FTA 활용도
를 높이기 위해 올해 대구를 포함한 전국 8곳에 설치됐다.
대구 센터는 대구상의를 주관기관으로 하고 대구시와 대구본부세관, 대구경북지방중기청, 중진공대구경북본부, 무역협회대구경북본부, 대구경북연
구원 등 FTA 관련 지역 유관기관이 상호 유기적인 협력체계를 구축, 지역기업의 FTA 활용을 공동 지원하기로 했다.
대구상의 관계자는 “이번 FTA활용지원센터 설치로 FTA에 관한 종합적이고 체계적인 서비스 및 정보 제공 기반이 마련됐다”며 “앞으로 지역 무
역증대에 크게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고 밝혔다.
김진욱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