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천시가 교통 인프라 확충과 산업 기반 강화, 생애주기 맞춤형 복지정책을 중심으로 도시 경쟁력을 빠르게 끌어올리고 있다. 대구권 광역교통망 편입을 계기로 산업·고용·인구 구조 전반에서 변화의 흐름이 나타나면서, 영천은 ‘지나치는 도시’에서 ‘머무르고 싶은 도시’로의 전환을 본격화하고 있다.◆대구도시철도 1호선 영천 연장…생활권의 경계를 허물다영천 발전의 전환점으로 꼽히는 사업은 단연 대구도시철도 1호선 영천(금호) 연장이다. 경산 하양역에서 영천 금호까지 총연장 5.66㎞ 구간에 정거장 2곳이 신설되는 이 사업은 2024년 예비타당성조사를 통과하며 추진 동력을 확보했다.   도시철도 연장은 단순한 교통 편의 개선을 넘어, 영천을 대구·경산과 하나의 광역생활권으로 묶는 상징적 사업이다. 출퇴근과 통학, 상업·문화 이동이 일상화되면서 인구 유입과 주거 수요 증가, 역세권 중심의 도시 재편이 동시에 이뤄질 것으로 기대된다. 영천시는 금호역세권 개발과 영천역 광역환승센터 구축, 대중교통 노선체계 전면 개편을 연계해 철도 중심의 교통체계를 구축한다는 구상이다. ◆하이패스IC·국도 확장…산업·물류 접근성 대폭 개선   경부고속도로 금호대창 하이패스IC 설치사업 역시 영천 교통망 확장의 핵심 축이다. 2026년 3월 개통을 목표로 공사가 진행 중이며, 대구·부산 양방향 진출입이 가능해 산업단지와 물류 거점 접근성이 크게 개선될 전망이다.   여기에 국도 4호선 금호~하양 구간 확장, 금호~대창 간 도로 확포장, 영천~청통와촌IC 연결도로 확장 등 주변 도로망 정비가 병행되면서 ‘사통팔달 교통도시’로의 기반이 마련되고 있다. 2024년 중앙선 고속철도 완전개통으로 청량리역까지 2시간 30분대 이동이 가능해진 데 이어, 최근에는 서울역까지 연장 운행하고 열차 정차 횟수도 왕복 4회에서 6회로 늘어나면서 수도권 접근성이 한층 강화됐다.   도심 교통 측면에서는 지능형교통체계(ITS) 구축이 눈에 띈다. 주요 교차로 에 스마트 신호제어와 긴급차량 우선신호 시스템, 스마트 횡단보도 보행신호 연장 등을 도입해 교통 정체 완화와 안전성 향상을 동시에 꾀하고 있다.◆110만 평 산업단지 조성…영천 경제지도의 재편 교통망 확충은 곧바로 산업 경쟁력 강화로 이어지고 있다. 영천시는 총 110만여 평 규모의 산업단지 5곳을 조성하며 산업 지형을 재편 중이다. 영천하이테크파크지구를 중심으로 고경·대창·금호·도남 일반산업단지가 순차적으로 조성되면서 자동차부품, 전기차, 첨단소재 기업들의 입주가 이어지고 있다. 특히 영천첨단부품소재산업지구가 100% 분양을 완료한 데 이어, 하이테크파크지구에 화신, 로젠, 카펙발레오 등 대규모 투자 유치가 잇따르며 산업 기반의 안정성이 강화되고 있다.   이 같은 성과를 바탕으로 영천시는 2023년과 2024년 경북도 투자유치 대상, 2025년 우수상을 수상하며 3년 연속 수상의 성과를 거뒀다. 또한 대한상공회의소가 발표한 기업환경 조사에서도 ‘기업하기 좋은 도시’ 행정 분야 전국 10위권에 이름을 올렸다. ◆고용률·세수 증가…수치로 확인되는 도시 체력 산업 확장은 고용 지표로 뚜렷하게 나타나고 있다. 영천시는 2025년 상반기 고용률에서 도내 시부 1위, 전국 시부 4위를 기록하며 안정적인 일자리 창출 성과를 보였다. 특히 법인지방소득세가 경북 지역에서 유일하게 증가세를 나타낸 점은 기업 활동이 실제 지역 경제로 연결되고 있음을 보여준다. ◆전국 최고 출산율…정책 효과가 수치로 나타나다 영천시는 ‘아이 키우기 좋은 도시’라는 평가를 수치로 증명하고 있다. 2024년 합계출산율 1.25를 기록하며 전국 시부 1위, 경북 시부 기준 6년 연속 1위를 유지하고 있다. 출산·양육장려금 확대를 비롯해 임산부 아기사랑 택시, 산후조리비 지원, 생애 초기 건강관리 등 체감형 정책이 출산 친화 환경 조성에 기여했다는 분석이다.   ◆교육·돌봄 인프라 확충…정주 여건의 핵심 교육 분야에서도 변화가 이어지고 있다. 영천시는 교육발전특구로 지정돼 공교육 혁신과 지역 맞춤형 인재 양성에 나서고 있으며, 올 3월 영천고가 전국 유일의 군인자녀 모집형 자율형 공립고로 전환 개교를 앞두고 있다. 전교생 기숙형 학교로 운영되며 방과후 교과 프로그램, 주말 특기적성 활동, 방학 집중 캠프 등을 통해 사교육에 의존하지 않는 공교육 체계를 구축해 주목받고 있다.    또한 교복 구입비 지원과 학생 교통비 무료화, 학생 안심귀가택시 지원 등 촘촘한 지원으로 학부모 부담을 줄였다. (재)영천시장학회 장학기금 425억원 달성 역시 지역 인재 육성과 교육 투자에 대한 의지를 보여주는 대목이다. ◆청년부터 어르신까지…전 세대 맞춤형 복지 청년층을 위한 금호 이웃사촌마을 조성과 청년 주거 지원, 창업 지원 정책은 지역 정착을 유도하는 핵심 정책으로 평가받고 있다. 저렴한 임대주택과 일자리, 창업 공간을 연계한 구조는 지방 소멸 대응 모델로도 주목받는다. 특히 청년과 신혼부부를 위한 지역맞춤형 매입임대주택 사업을 통해 올해 문외동에 20호, 내년 금호읍에 42호를 공급할 예정이다. 이 사업은 입주자가 월 3만원(하루 1000원)의 임대료를 부담하면, 영천시가 차액을 보전하는 방식으로, 이른바 ‘천원주택’으로 불린다. 최근 첫 입주자 모집 결과 22대 1의 높은 경쟁률을 기록하며 큰 호응을 얻었다.   어르신을 위한 노인복지관 건립과 70세 이상 광역교통비 무료 지원, 노인일자리 3733명 규모로 확대, 스마트 경로당 구축 등 고령사회 대응 정책도 함께 추진되며 세대 간 균형을 맞추고 있다. ◆관광·농업, 새로운 성장축으로 부상 문화관광 분야에서는 영천경마공원 조성과 보현산댐 출렁다리 개통, 시립박물관과 문화예술회관 건립이 체류형 관광 기반을 강화하고 있다. 특히 영천경마공원은 전국 네 번째 경마공원으로, 올 3월 준공 후 9월 개장을 앞두고 있다. 단순한 경마시설을 넘어 문화·관광·여가 기능을 갖춘 복합문화레저공간으로 조성되며, 향후 대구도시철도 1호선 연장과 인근 경산 하양·와촌 일원에 조성 예정인 프리미엄 아울렛과 연계돼 관광객 유입 확대 등 다양한 시너지 효과도 기대된다. 보현산댐 출렁다리는 방문객 100만명을 돌파하며 지역 관광의 랜드마크로 자리 잡았다.   농업 분야에서는 귀농인 유입 전국 1위라는 성과를 바탕으로 임대형 스마트팜과 아열대 스마트팜 운영, 영천마늘농촌융복합지구 조성사업 추진, 로컬푸드 직매장 개설 등 ‘부자농촌’ 전략을 추진하고 있다. 교통 인프라 확충에서 산업·고용, 복지·교육, 문화·농업에 이르기까지 전방위적인 변화가 이어지고 있는 영천시. 도시의 외형을 키우는 단계를 넘어, 시민 삶의 질 향상으로 이어질 수 있을지 영천의 다음 행보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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