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칠구 경북도의회 의원이 오는 6월 치러지는 제9대 포항시장 선거 출마를 공식 선언했다.이 의원은 11일 포항시청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포항 번영 50년과 위기 극복, 포항 정치의 복원”을 슬로건으로 내걸며 출사표를 던졌다. 이 의원은 3선 포항시의원과 두 차례 포항시의회 의장을 지낸 뒤 현재 경북도의원(재선)으로 활동 중이다.이 의원은 포항이 직면한 과제로 ▲재난의 위기 ▲산업 전환의 위기 ▲인구·생활의 위기 등 ‘3대 위기’를 제시했다. 그는 “포항지진과 태풍 힌남노를 겪으며 도시 전체의 대응 체계가 시험대에 올랐다”며 재난 대응 시스템 정비의 필요성을 강조했다. 또 “철강 중심 산업 구조에서 배터리·바이오 등으로의 전환은 기회이지만 준비되지 않으면 지역경제와 일자리에 공백이 생길 수 있다”고 밝혔다.최근 제기되는 ‘포항 위기론’에 대해서는 지역 리더십의 분열과 갈등을 원인으로 지목하며 “선배 세대가 일군 유산을 계승하기 위해서는 포항 정치의 복원이 필요하다”고 주장했다.이 의원은 당선 시 ‘포항시정혁신위원회’를 구성해 취임 100일 이내 개혁 과제를 제시하겠다고 밝혔다. 재난 대응 프로토콜 수립, 수소환원제철 등 산업 경쟁력 강화, 대기업 하도급 구조 개선과 상권 활성화 방안 등을 중점 과제로 제시했다. 아울러 국회의원과 지방의원, 경제·시민사회단체가 참여하는 정례 정책협의체를 구성해 ‘리더십 공유’ 체계를 구축하겠다고 했다.이 의원은 이날 출마 선언과 함께 경북도의원직 사퇴 의사도 밝혔다. 그는 “포항의 미래를 책임지기 위해 모든 것을 걸겠다”며 “지역구 유권자들에게 충분히 의견을 구하지 못한 점은 송구하다”고 말했다.1959년 포항 북구 흥해읍 출신인 이 의원은 2006년 포항시의원으로 정치에 입문해 3선을 지냈으며, 포항시의회 의장을 두 차례 역임했다. 이후 경북도의원으로 활동해 왔다.한편 이 의원은 기자회견 직후 박태준 전 국무총리 동상과 이상득 전 국회부의장 공덕비를 찾아 헌화하고, 죽도시장을 방문해 시민들과 만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