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환경공단이 경영평가 성과급을 나눠먹기식으로 지급하고 있는 것으로 감사원의 감사결과 밝혀졌다. 21일 감사원이 공개한 한국환경공단 기관운영 감사자료에 따르면 한국환경공단은 2009년 기획재정부의 '2008년도 공기업·준정부기관 경영실적 평가결과'등에 따라 경영평가 성과급 17억여원을 지급했다. 당시 경영평가 성과급 지급 지침에 따르면 차등 등급을 5개 등급 이상으로 하고, 최고등급과 최저등급의 지급률 격차를 50% 이상으로 하도록 규정돼 있다. 하지만 한국환경공단은 경영실적 평가결과에 따른 경영평가 성과급 지급기준을 정하면서 한 등급 사이의 지급률 격차가 1.5%에도 미치지 못하도록 했다. 5급 직원의 경우 1인당 평균 119만7000원의 성과급을 지급하면서 최고등급과 최저등급 사이의 차등 금액이 6만3000원에 불과했다. 1급 직원의 경우에도 1인당 평균 320만5000원의 성과급을 지급하면서 최고등급과 최저등급 사이의 차등금액이 16만9000원에 지나지 않는 등 성과급 차등화로 경쟁을 유도하고 업무성과를 향상시키고자 하는 경영평가 성과급 지급제도가 운영취지와 달리 나눠먹기식으로 운용되고 있었다. 감사원은 한국환경공단 이사장에게 평가와 보상이 연계되도록 하기 위해 경영평가 성과급 차등 지급률을 확대하고, 경영평가 성과급을 정부지침과 다르게 지급하는 일이 없도록 시정조치하라고 통보했다. 감사원은 이 밖에 한국환경공단의 이동식 악취측정장비 납품검사 업무처리 태만사례를 비롯해 경력직 직원 특별채용제도 운용 부적정과 직원승진제도 운영 부적정 사례 등을 적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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