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국혁신당과의 합당 문제를 두고 불거진 더불어민주당의 내홍이 정청래 대표의 지방선거 전 합당 논의 중단 선언으로 일단락되면서 당권파와 비당권파 간 갈등이 봉합되고 있다. 조국혁신당은 더불어민주당이 제안한 '연대 및 통합을 위한 추진준비위'(통합추진준비위) 구성에 동의했다.   더불어민주당은 그러나 표면적으로 봉합 국면에 돌입했지만, 양측이 워낙 날 선 공방을 벌였던 탓에 앙금은 여전해 갈등의 불씨가 남아있다는 분석도 나오고 있다.10일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는 정 대표와 최고위원들이 손잡고 인사하며 밝은 분위기 속에서 시작됐다. 지난달 22일 정 대표가 합당을 제안한 이후 난타전이 반복됐던 최고위 회의와 비교하면 사뭇 달라진 분위기다. 정 대표는 회의에서 "더 이상 합당 논란으로 우리의 힘을 소비할 수 없다"며 정책 현안과 개혁 과제 완수를 강조했다.정 대표는 "민주당이 어제 부동산시장 불법행위 근절을 위한 부동산감독원 설치법을 발의했다"며 "충분한 주택 공급과 철저한 시장 감독을 두 축으로 삼아 서민 주거 안정화, 부동산 범죄 척결이라는 두 마리 토끼를 잡겠다"고 밝혔다. 이어 "국민의힘이 부동산감독원법에 대해 '국가가 민감 정보를 무분별하게 수집하려 한다'는 식의 공포를 조장한다"며 "투기 세력 편에 서는 것이 아니라면 똑똑한 국민을 선동하려 들지 말라"고 꼬집었다.    정 대표는 또 "법왜곡죄, 재판소원법, 대법관 증원 등 법원조직법과 검찰개혁과 관련된 중대범죄수사청(중수청)법과 공소청법을 시간표대로 차질 없이, 타협 없이 처리하겠다"고 덧붙였다.합당에 반대하며 정 대표를 향해 거친 비판을 쏟아냈던 이언주·황명선·강득구 최고위원은 자성과 화합을 메시지를 발신했다. 이 최고위원은 "대표의 충정 자체를 의심하지 않는다"며 "더욱 화합된 모습으로 당을 안정적으로 이끄는 데 힘을 합치겠다"고 했다.    더불어민주당과 조국혁신당이 6월 지방선거에서부터 연대에 나설지, 선거 후에는 통합 논의에 다시 속도가 붙을지도 주목된다. 조국 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열린 긴급 기자회견에서 "민주당이 제안한 '연대 및 통합을 위한 추진준비위' 구성에 동의한다"며 "이번 주 안으로 당무위원회를 열어 오늘의 결정을 추인받을 것"이라고 말했다. 조 대표는 "양당 간 회동이 이뤄지면 먼저 민주당이 제안한 연대가 지방 선거에서의 연대인지 아니면 추상적 구호로서의 연대인지 확인해야 한다"면서 "지방선거 연대가 맞는다면 추진준비위에서 그 원칙과 방법을 정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선거 후에는 통합의 의미가 무엇인지 확인하고 내용과 방식에 대한 논의를 책임감 있게 이어가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이 모든 과정에서 양당은 상호 신뢰와 존중을 강화하는 방향으로 진행해야 한다"며 "특정 정치인 개인과 계파의 이익이라는 관점에서 접근하면 반드시 역효과가 난다. 국민과 양당 당원께 또다시 실망을 드리고 말 것"이라고 경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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