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가 12일 반도체주 급등에 힘입어 전장보다 167.78포인트(3.13%) 오른 5,522.27로 마감, 사상 처음 5,500선을 넘어서며 종가 기준 역대 최고치를 경신했다.이날 코스피는 지난 9일 이후 나흘 연속 상승세를 보였다. 지수는 전장보다 70.90포인트(1.32%) 오른 5,425.39로 출발해 역대 처음 5,400선을 돌파한 뒤 상승폭을 키워 장중 고가에서 장을 마쳤다.이날 오후 3시 30분 기준 서울 외환시장에서 달러 대비 원화 환율은 전날보다 9.9원 내린 1,440.2원을 나타냈다.유가증권시장에서 외국인과 기관이 각각 3조137억원, 1조3687억원 순매수하며 지수를 끌어 올렸다. 이날 외국인 코스피 순매수액은 지난해 10월 2일(3조1260억원) 이후 약 4개월 만에 가장 많았다. 반면 개인은 4조4492억원 매도 우위를 보이며 역대 최대 순매도했다. 외국인은 코스피200선물시장에서도 7302억원 '사자'를 나타냈다.간밤 뉴욕증시에서 마이크론이 최근 불거진 '엔비디아 공급망 탈락설'을 일축하면서 9% 넘게 급등하자 국내 증시도 반도체주를 중심으로 상승 압력을 받았다. 특히 삼성전자는 고대역폭 메모리(HBM)의 6세대 제품 HBM4의 양산 출하를 시작했다는 소식이 장중 전해지자 상승폭을 더욱 키우며 지수 상승을 이끌었다. 원/달러 환율이 1,440원대로 안정된 점도 외국인의 투자 심리를 자극한 것으로 보인다.이경민 대신증권 연구원은 "코스피는 반도체 업종이 상승을 재개하면서 5,500선을 돌파했다"며 "최근 미국 고용지표 발표를 앞두고 글로벌 증시 혼조세가 나타나면서 지수 상방이 제한됐지만, 불확실성을 소화한 뒤 실적 펀더멘털(기초체력)로 시장의 시선이 옮겨갔다"고 설명했다.시가총액 상위 종목 중 삼성전자(6.44%)가 17만원대로 올라서며 사상 최고가를 경신했으며, SK하이닉스(3.26%)도 급등했다. 아울러 로봇용 배터리 수요 기대감 등에 LG에너지솔루션(4.59%), POSCO홀딩스(2.96%) 등 이차전지주가 상승했으며, 기아(2.78%), 삼성바이오로직스(0.41%) 등도 올랐다.이밖에 한국금융지주(8.83%)도 자회사 한국투자증권의 호실적에 52주 신고가를 경신했으며, 하나금융지주(3.34%), KB금융[105560](2.43%) 등 다른 금융주도 동반 강세였다. 반면 현대차(-0.59%), 셀트리온(-0.42%), NAVER(-0.78%), 한국전력(-1.48%), HD현대일렉트릭(-2.91%) 등은 내렸다.이날 유가증권시장에서 거래된 927개 종목 중 67%에 해당하는 618개 종목이 올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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