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주 시내 골목을 걷다 보면 가슴이 턱 막힙니다. 한 집 건너 붙은 ‘임대 문의’ 전단과 주인 잃은 빈집들. 이것은 단순히 통계 수치가 아니라, 우리 이웃들의 꺾인 희망이자 절규입니다. 경제는 냉정합니다. 이념이나 명분보다 중요한 것은 결국 ‘시민의 삶이 실제로 나아졌는가’라는 결과입니다. 정치는 그 결과에 무한 책임을 지는 자리여야 합니다.시의원으로서 제가 마주한 현장은 늘 치열했습니다. 중앙 정치가 정쟁에 매몰되고 지방정치가 침묵할 때, 저는 경주의 무너진 골목을 다시 일으킬 대안을 찾기 위해 현장을 누볐습니다. 때로는 ‘설친다’ '별나다'는 소리를 들으면서도 집요하게 질문하고 숫자를 따졌던 이유는, 그 ‘치열함’만이 제도를 움직이고 예산을 가져올 수 있기 때문입니다. 그 결실이 이제 우리 곁에서 나타나고 있습니다. 동천동 14통 마을이 도시재생 사업지로 선정되어 새로운 활력을 준비하고 있고, 선주아파트와 북천마을의 도시재개발 추진 역시 주민들의 오랜 숙원을 해결하기 위해 본격적인 궤도에 올랐습니다. 이러한 변화는 결코 우연이 아닙니다. 정책의 메커니즘을 정확히 이해하고, 행정을 움직일 줄 아는 ‘준비된 실력’이 뒷받침될 때 가능한 일입니다. 하지만 정치는 여기서 멈춰 서면 안 됩니다. 사업의 선정보다 중요한 것은 ‘완성’입니다. 도시재생과 재개발이 단순한 사업을 넘어, 주민의 삶의 질을 실질적으로 높이고 지역 경제의 선순환 구조를 만드는 결과로 이어져야 합니다. 이를 위해서는 눈치 보지 않고 현장의 목소리를 정책에 녹여내는 ‘검증된 집요함’이 더 절실해진 시점입니다.정치를 바꾸는 근본적인 힘은 시민의 ‘공부’와 ‘질문’에서 나옵니다. 감정적 선동이 아닌 정책의 실효성을 따지는 똑똑한 유권자, 당의 색깔보다 지역 문제를 해결할 ‘진짜 실력’을 검증하는 매서운 시민이 많아질 때 경주 정치는 비로소 바로 설 수 있습니다. 시민 여러분이 더 매섭게 따지고 더 깊이 들여다봐 주십시오. 정치는 구호가 아닌 결과로 답해야 합니다. 지금까지의 경험을 자양분 삼아, 시작한 일을 책임 있게 마무리하는 ‘책임 정치’가 필요합니다. 똑똑한 시민과 실력 있는 정치인이 손을 잡을 때, 경주의 무너진 골목은 다시 살아나고 우리 아이들에게 ‘자부심이 되는 경주’를 물려줄 수 있을 것입니다. 경주의 상권을 살릴 묘안을 함께 찾아야 하지 않겠습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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