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3 지방선거를 앞두고 국민의힘 소속 포항시장 예비후보 등록이 시작된 20일, 첫날에만 9명이 일제히 등록을 마치며 경선 구도가 빠르게 윤곽을 드러냈다. 전직 시장과 국회의원, 광역·기초의원, 중앙정부와 대통령실 출신 인사까지 가세하면서 이번 경선은 다자 경쟁 구도로 치러질 전망이다.이날 예비후보로 등록한 인사는 ▲박승호 전 포항시장 ▲박용선 전 경북도의원 ▲공원식 전 경북도 정무부지사 ▲안승대 전 울산광역시 행정부시장 ▲이칠구 전 경북도의원 ▲김병욱 전 국회의원 ▲박대기 전 대통령실 대외협력비서관 직무대리 ▲문충운 환동해연구원장 ▲모성은 박사(포항지진범시민대책본부 의장) 등이다.후보들은 공통적으로 포항이 직면한 최대 현안으로 철강산업 침체와 인구 감소를 꼽았다. 지역 경제 위기의 구조적 원인에 대한 진단에는 큰 차이가 없었지만, 해법에서는 각기 다른 전략을 제시하며 차별화를 시도했다.박승호 예비후보는 철강산업 재도약과 구도심 상권 회복, 청년 인구 유입을 핵심 과제로 제시하며 ‘속도와 실행력’을 강조했다. 박용선 예비후보는 12년간의 도의원 경험을 내세워 시민 목소리를 정책과 예산에 직접 반영하는 실행 중심 시정을 약속했다.공원식 예비후보는 “기업이 살아야 포항이 산다”며 철강 침체가 일자리와 상권, 인구 문제로 확산되고 있다고 진단했다. 안승대 예비후보는 중앙부처 근무 경험과 인적 네트워크를 강점으로 내세우며 철강산업 고도화와 함께 AI·로봇·방위산업 등 신산업 육성을 통해 산업 지형 전환을 추진하겠다고 밝혔다.김병욱 예비후보는 산업·교통·의료·교육·문화·관광 전반을 재설계하는 도시 구조 혁신을 강조했고, 이칠구 예비후보는 수소·이차전지·해양에너지 산업을 중심으로 영일만을 환동해 경제권의 핵심 거점으로 육성하겠다는 구상을 내놓았다.문충운 예비후보는 지역경제 회복을 최우선 과제로 내세우며 디지털 전환과 미래산업 육성을 통한 ‘리셋 포항’을 제시했다. 모성은 예비후보는 AI 기반 재난 대응 시스템과 소방 로봇 도입 등을 통해 ‘인명 피해 제로 도시’ 구현을 약속했다. 박대기 예비후보는 국회와 대통령실 경험을 바탕으로 중앙 네트워크를 활용한 ‘기한 제시형 속도 행정’을 공약으로 제시했다.예비후보로 등록하면 선거사무소 설치와 명함 배부, 홍보물 발송 등 공직선거법이 허용하는 범위 내에서 선거운동이 가능하다. 국민의힘 포항시장 경선이 본격화되면서, 향후 정책 비전과 조직력을 둘러싼 경쟁도 한층 치열해질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