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광식 대구북구청장이 다가오는 6월 지방선거 불출마를 선언했다.배 구청장은 23일 입장문을 내고 “대한민국 지방자치의 역사가 30년을 채웠으나 수도권 중심 성장 전략의 대가로 지역 불균형이라는 값비싼 대가를 치르고 있다”고 진단하며 “저의 소임은 다가오는 6월에 있지 않음을 인정하게 됐다”고 밝혔다.이어 서울·경기 광역단체장 출신 대통령들의 사례를 언급하며 “대구의 대표 또한 대한민국의 대표가 될 수 있어야 한다는 시민들의 희망을 확인했다”면서도 “제가 그 적임자라고 소리 낼 자신감까지는 얻지 못했다”고 불출마 배경을 설명했다.
특히 최근 지역 최대 현안인 대구·경북 행정통합 논의와 관련해 “지방균형발전에 대한 시민의 열의는 우려할 대목이 있음에도 그 어느 때보다 뜨겁고 열정적”이라며 “수도권에 버금가는 경쟁력을 책임져야 할 차기 대구시장은 행정구역에 갇히지 않은 꿈과 더 큰 바다로 인도할 희망을 지역민과 공유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배 구청장은 “새롭게 출항할 ‘대구호’에 선장이 아닌 여러분과 같은 평범한 선원으로 승선하고자 한다”며 “그동안 성원해 주신 모든 분께 감사드리며, 이번 지방선거에서 지역민의 현명하고 희망찬 선택이 저의 희망과 맞닿아 있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