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3 지방선거가 100일도 남지 않은 상황에서 국민의힘이 윤석열 전 대통령과의 절연 문제를 놓고 엇갈린 공방을 하면서 당내 내분이 이어지고 있다. 친한(친한동훈)계·소장파에 이어 당 중진들도 "이대로는 선거가 어렵다"는 문제의식을 표출하고 있으나, 장동혁 대표를 비롯한 당권파가 절윤 요구 자체를 당을 분열시키는 여당의 술수라는 차원으로 공격하면서도 노선 토론 요구에는 사실상 무대응하면서 내상만 깊어지고 있다. 이런 상황에서 지방선거의 현장 사령관인 원외 당협위원장들까지 절윤 요구를 거부한 장 대표 사퇴 문제를 놓고 서로 나뉘어 대립하고 징계 요구까지 하면서 지리멸렬한 자중지란 양상을 보이고 있다.당 원내지도부는 25일 당 노선 문제 논의를 위한 소장파의 의총 소집 요구와 관련, 다음 달 3일 이후 개최 검토 방침을 재확인했다. 원내 지도부 관계자는 "6박 7일간 본회의장에서 필리버스터(무제한 토론을 통한 합법적 의사 진행 방해)가 진행되는 상황이라 의총은 필리버스터 정국이 끝나야 열 수 있다"고 했다.당내 초·재선 개혁 성향 의원이 주축인 모임 '대안과 미래'는 "과연 '윤 어게인' 노선으로 지방선거를 치를 수 있는지에 대해 토론해야 한다"며 이날 의총을 소집해줄 것을 전날 요구했다. 앞서 국민의힘은 23일 3시간 동안 의총을 진행했으나 정작 노선 문제에 대해서는 토론이 제대로 이뤄지지 않으면서 '입틀막'이란 비판도 나왔다.노선 문제를 둘러싼 당내 논란에도 아랑곳 없이 장 대표는 '마이웨이' 일정을 이어가고 있다. 그는 이날 오후 서울 양천구 목동에서 이재명 정부의 부동산 정책 실패를 비판하기 위한 부동산 현장 간담회를 연다.  다만 장 대표는 4선 이상 중진 의원들과는 26일 오전 면담하기로 했다. 4선 의원 중진 14명은 전날 "이대로는 지방선거를 치르기 어렵다"며 장 대표에 면담을 요구했는데 이에 응한 것이다. 그러나 중진들의 의견이 제각각인 만큼 면담에서는 중진들이 각자의 의견을 장 대표에게 전달하는 데 그칠 것으로 전망된다.장 대표의 절윤 거부를 둘러싼 원외 당협위원장 간의 대립도 계속되고 있다. 장 대표를 지지하는 원외 당협위원장들은 장 대표가 기자회견에서 '절윤' 요구를 거부한 다음 날 당 대표직 사퇴를 요구한 전·현직 원외 당협위원장 24명을 당 윤리위에 전날 제소했다. 원외당협위원장 협의회는 이들이 장 대표 사퇴 촉구 성명을 낸 것이 중대한 해당 행위라며 50명가량이 서명한 징계 청구서를 제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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