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당선작이 선정된 남경주국민체육센터 설계 공모 과정을 두고 공정성 문제가 제기돼 논란이 되고 있다.건축사 A씨는 지난 13일 경주시민청원에 "남경주 국민체육센터 건축설계공모에 참여했던 설계자로서 이번 심사 과정에서 발생한 절차적 문제에 대해 공식적인 확인과 설명을 요청드린다"고 적었다.A씨는 "먼저 공모지침서에는 설계 심사 당일 발표가 예정돼있다고 명시했으나, 질의응답 과정에서 별도의 공식 지침 변경 공지 없이 발표가 진행되지 않는다는 회신이 있었다"며 "발표 없이 심사가 진행되는 것을 알았으면 애당초 공모에 도전하지 않았을 것"이라고 지적했다.이어 그는 "심사를 앞두고 사전 기술검토 단계에서 지침 및 법규 위반 사례가 다수 있었다고 언급만 할 뿐, 구체적으로 어떤 작품에서 어떠한 위반 사항이 있었는지에 대한 공개나 설명은 이뤄지지 않았다"고 언급했다.그러면서 "심사가 끝난 후 게시된 평가사유서에는 당선작에 대한 평가만 있을 뿐, 미입상작에 대한 평가는 진행조차 되지 않았다"며 "이같은 심사 진행 방식은 참가자로 하여금 결과에 대한 설명 가능성과 공정성 확보 측면에서 아쉬움을 느끼게 했다"고 덧붙였다.경주시는 설계 심사 당일에 발표가 예정돼있다고 잘못 적은 부분에 대해서는 잘못이 있었다고 인정한 반면, 공정성 지적에 대해서는 문제가 없다고 반박했다.경주시에 따르면 설계 공모는 설계 공모의 전문성과 공정성 확보를 위해 운영위원회를 구성한다.운영위에서 설계 공모 방식·일정에 대한 검토, 설계지침서 검토·자문, 심사위원회 구성·운영 등을 논의하면 설계 공모를 공고한 후, 사전검토를 거쳐 심사위원회의 심사 순으로 진행됐다.공모는 공정성을 위해 업체명 대신 임의로 번호가 주어지며, 심사위원들은 번호에 투표하는 방식으로 심사를 진행했다.경주시 관계자는 "운영위에서 설계 심사 당일 발표를 제외하기로 결정했는데, 이를 반영하지 못한 채 공고를 냈다"며 "공고 이후 진행된 서면질의 답변 과정에서 참가자 발표와 관련한 질문이 들어와 이때 문제를 인지했다. 해당 문제는 단순 오기로 발생한 일이지만, 혼동을 드린 점에 대해서는 죄송하다"고 밝혔다.또 이 관계자는 사전 기술검토 지적사항을 밝히지 않았다는 지적에 대해서는 "심사가 유튜브로 생중계되는 관계로 심사시간이 한정돼있는 상황이었다"며 "어차피 심사위원들에게 지적사항이 명시돼 있는 사전기술검토서가 제공되기 때문에 굳이 구두로 지적사항을 일일이 나열할 필요는 없다고 생각했다"고 해명했다.그러면서 "평가사유서의 경우, 해석의 여지가 있다고 생각한다"며 "한정된 시간 안에 심사가 이뤄진 데다가 투표로 심사가 진행됐다 보니 당선작을 대상으로만 평가사유서가 작성됐다"고 덧붙였다.이와 관련해 국토교통부 관계자는 "건축 설계공모 운영지침 14조에 따르면 당선작만 평가사유서를 작성하는지, 모든 참가작을 대상으로 평가사유서를 작성하는지 명확하게 명시돼 있지 않은 관계로, 이 문제는 담당자들의 자체적인 판단에 맡기고 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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