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힘은 6·3 지방선거에 인적 쇄신으로 승부를 걸겠다는 방침이다. 청년 정치인 육성을 위해 여성·청년 공천을 의무화했다. 당 공관위는 1일 후보 공모 공고를 시작으로 5일부터 접수를 진행하며, 11일부터는 본격적인 공천 심사에 돌입한다. 이정현 국민의힘 공천관리위원장이 자당 소속 현역 지방자치단체장들을 향해 오는 6·3 지방선거 불출마를 사실상 권고하며 인적 쇄신을 예고했다. 특히 당의 텃밭인 영남권을 정조준해 '인물 교체'를 통한 혁신공천 의지가 분명해지면서 현역 단체장들은 비상이 걸렸다.    이 위원장은 26일 오전 페이스북에 '드리는 말씀'이라는 제하의 게시물을 올리고 이 같은 입장을 밝혔다. 이 위원장은 "정치는 자리가 아닌 내려놓을 때 완성되는 것"이라며 "공천 심사 이전, 새로운 인재와 시대를 위해 스스로 길을 열어주는 결단이야말로 진정한 책임의 모습"이라고 밝혔다. 이 위원장의 메시지는 특히 대구 경북(TK)과 부산·경남(PK) 등 국민의힘 당세가 강한 지역을 향했다. 그는 "당의 기반이 되어준 지역일수록 '왜 변화하지 않는가'라는 시민들의 질문이 빗발친다"며 "새로운 숨결이 필요하다는 주민들의 마음을 무겁게 받아들여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는 사실상 영남권 현역 단체장들의 용퇴를 종용하며 대대적인 '새판짜기'를 예고한 것으로 풀이된다. 앞서 이 위원장은 지난 25일에도 "혁신공천에 나서겠다"면서 '아성 지역 돌아보기'와 '기득권 내려놓기'를 혁신공천의 방안으로 제시한 바 있다. 공관 위원장의 인적 쇄신 복안이 개인 의견은 아닌 것 같다. 재선 3선을 준비해온 현역 단체장들에게 충격을 주고 있다. 공관위원장 요구의 당위성이 세대교체에 있어 청년과 전문 인재의 참여가 절실한 게 사실이다. 새로운 감각을 가진 세대가 전면에 설 때 새로운 시대가 시작된다는 공관위원장의 인적 쇄신 소신에 대다수 국민이 공감하고 있는 것도 사실이다.    하지만 3선까지는 출마할 수 있는 자격이 부여된 단체장을 물갈이가 쉽지는 않다. 현역 단체장이 승복하고 지역민이 납 득할 수 있어야 후유증을 최소화할 수 있을 것이다. 어쨌든 국민의힘은 이번 지방선거에 인적 쇄신으로 정면 돌파한다는 방침이다. 바닥을 치는 국민의힘이 인적 쇄신으로 복원될 수만 있다면 반대할 이유가 없다. 보수 텃밭 영남권이라고 해서 무조건 희생양을 만들어서는 안 된다.
주메뉴 바로가기 본문 바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