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 국회의원들이 2일 오후 대구·경북 행정통합 법안 처리가 국회에서 보류된 것과 관련해 국민의힘 대구시당에서 대응 방안을 논의했다.
이날 회의에는 임시국회 종료 하루를 앞두고 이인선 대구시당 위원장을 비롯한 주호영·윤재옥·김상훈·추경호·강대식·김승수·권영진·최은석 의원 등 대구 의원 12명 중 9명이 참석했고 유영하·김기웅·우재준 의원은 다른 일정 등의 이유로 불참했다.
이날 의원들은 "전남·광주 통합법만 통과시킨 것은 대구·경북 홀대이자 차별"이라며 "민주당은 재논의를 위한 법사위를 개최하고 국회 본회의에서 법안을 처리해야 한다"고 촉구했다.대구시장에 출마하는 현역 의원 등은 이날 '정치적 인질극', '의회 폭거', 'TK 우롱'이라는 등의 표현을 써가며 민주당을 집중적으로 성토했다.주호영 의원은 "민주당 지지 지역(광주·전남)을 퍼주기 위해 노골적으로 대구·경북 시·도민을 무시하는 정도를 지나 그냥 내팽개치고 있다"며 "민주당 정부가 우리를 어떻게 보고, 어떻게 대하는지 이번 기회에 똑똑히 알았기에 분연히 싸우고 끝내 행정통합을 쟁취하겠다"고 강조했다.윤재옥 의원은 "민주당이 대구·경북 행정통합특별법을 가지고 '정치적 인질극'을 벌이고 있다"면서 "대통령께서 통합을 시도 때도 없이 말씀하시면서 왜 대구·경북을 이렇게 차별하고 홀대하는지 이해할 수 없다"고 언급했다.추경호 의원은 "어제 거대 여당 민주당은 지역 차별과 '의회 폭거'를 자행했다"며 "왜 전남·광주 행정통합특별법은 되고 대구·경북 행정통합특별법은 안 되는 것이냐. 이는 민주당 정권의 속내를 고스란히 드러낸 것에 불과하다"고 지적했다.최은석 의원은 "대구·경북 500만 시·도민을 우롱한 처사나 마찬가지"라고 비난했다.
회의 후 이 위원장은 "전남·광주만 퍼주기 위해 민주당이 우리 발목 잡고 있는 형태라고 보고, 내일 경북 의원들과 함께 국회 소통관에서 그런 의사를 전달하기로 했다"며 "민주당 지도부에 항의 방문도 하고 대통령 비서실장을 통해 면담도 하겠다"고 설명했다.또 이 위원장은 "2월 임시국회 회기 내 처리가 안 되면 3월 임시국회 본회의가 열리는 오는 12일이 6·3 지방선거에서 대구·경북 통합단체장 선출 여부를 결정짓는 데드라인"이라며 "법사위의 상황은 항상 예측 불가능하기 때문에 이번 임시국회 회기 내 대구·경북 통합법 처리 가능성은 알 수는 없다"고 판단했다.이어 "2월 임시국회가 3일에 끝나고 5일부터 3월 임시국회가 시작해 12일에 본회의가 열리므로 그때라도 하면 가능하지 않을까"라며 "이때까지 대구·경북 통합법이 통과하면 오는 6월 지방선거에서 통합단체장을 선출할 수 있다"고 전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