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대기 포항시장 예비후보가 3일 포항을 대한민국 무탄소 산업수도로 육성하겠다는 비전을 내놓고, 취임 한 달 안에 SMR(소형모듈원전) 소부장(소재·부품·장비) 허브 구축에 본격 착수하겠다고 밝혔다.박 예비후보는 이날 발표에서 포항을 SMR 소부장 중심의 미래 제조 생태계 거점이자 글로벌 수출 전진기지로 조성하겠다는 구상을 제시했다. 철강을 비롯한 기존 주력 산업에 수소와 인공지능(AI) 등 신기술을 결합해 산업 구조 전환을 이루겠다는 전략이다.박 예비후보는 탈탄소 흐름 속에서 철강 산업의 지속가능성을 확보하기 위해서는 대규모 무탄소 전력 공급이 필수적이라고 강조했다. 수소환원제철로의 전환 과정에서 기존 대비 5~6배에 이르는 전력 수요가 발생하는 만큼, 안정적이면서 탄소를 배출하지 않는 전원 확보가 산업 경쟁력을 좌우한다는 설명이다. AI 데이터센터 등 첨단 산업 역시 막대한 전력을 필요로 해 무탄소 전력 기반이 핵심 인프라가 될 것으로 내다봤다.그는 SMR을 단순한 발전 설비가 아닌 고부가가치 제조 산업으로 규정했다. 특수강과 특수합금, 압력용기, 배관, 열교환기 등 고난도 제조 기술이 집약된 산업 구조상, 기존 산업 인프라와 연구 역량을 갖춘 포항이 최적지라는 판단이다.박 예비후보는 포항이 SMR 산업의 테스트베드로서 경쟁력을 갖췄다고 강조했다. 그는 “최고 수준의 시공 기술을 보유한 포스코이엔씨와 원자력 연구 역량을 갖춘 포스텍, 수소환원제철 실증이 추진되는 포스코 제철소, 그리고 물류 거점인 영일만항을 동시에 보유한 도시”라고 밝혔다. 이어 “2050년 1천조 원 규모로 성장할 것으로 전망되는 시장을 선점하기 위해 지금부터 준비해야 한다”고 덧붙였다.이를 위해 박 예비후보는 ▲SMR 특수강 고도화 ▲SMR 소부장 집적단지 조성 ▲SMR 소부장 연구센터 설립 ▲영일만항 글로벌 수출 전진기지화 ▲SMR 기반 수소환원제철 실증 ▲전문 인력 양성 트랙 신설 ▲동해안 SMR 광역 클러스터 구축 등 7대 전략을 제시했다.박 예비후보는 이 공약을 ‘영일만회의’ 1호 안건으로 상정하겠다고 밝혔다. 영일만회의는 포항의 미래 비전을 논의하는 원탁형 정책 회의체로, 취임 즉시 발족해 신성장 동력 추진에 속도를 내겠다는 구상이다.박 예비후보는 “포항은 철강으로 대한민국 산업화를 이끈 도시”라며 “이제는 무탄소 산업으로 대한민국의 미래를 여는 도시로 도약해야 한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