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마노 유키야(天野之彌) 국제원자력기구(IAEA) 사무총장은 26일(현지시간) "후쿠시마(福島) 제1 원자력발전소 방사성 물질 누출 위기가 끝나려면 아직 멀었다"고 밝혔다. 이날 아마노 총장은 오스트리아 빈에서 뉴욕타임즈(NYT)와의 전화인터뷰를 통해 "핵위기가 수 주 동안 이어질 수 있다"며 이같이 전했다. 최근 일본을 방문한 아마노 총장은 "일본 당국은 여전히 노심과 사용된 연료가 냉각수에 잠겨 있는지를 확신하지 못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가장 많이 우려되는 것은 원자로 건물 맨 위에 있는 냉각 수조 안의 폐연료봉"이라며 "연료봉에 불이 붙을 경우 방사성 물질이 대량 유출될 수 있다. 이에 수조에 바닷물을 주입하는 작업을 진행했는데 성공적이었는지 확신할 수 없다"고 밝혔다. 이어 "물이 가득 채워진 수조라도 냉각 시스템이 복구되지 않으면 온도가 상승돼 새로운 방사성 물질 누출에 대한 위험이 높아진다"고 덧붙였다. 그러나 아마노 총장은 "원전 일부 외부 전력이 복구되는 등 긍정적인 신호가 보인다"며 "이 재앙을 끝내려면 더 많은 노력을 기울여야 할 것"이라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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