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가 미국과 이란의 전쟁으로 중동의 지정학적 긴장이 커진 가운데 3일 7% 넘게 폭락해 5,800선 아래로 내려앉았다. 코스피는 전장보다 452.22포인트(7.24%) 내린 5,791.91에 장을 마감했다.이날 코스피 낙폭(452.22포인트)은 역대 최대였으며, 하락률도 미국 경기 침체 우려에 증시가 급락한 지난 2024년 8월 5일(-8.77%) 이후 1년 7개월 만에 가장 컸다. 지수는 전장보다 78.98포인트(1.26%) 내린 6,165.15로 출발해 낙폭을 키웠다. 장 후반에는 5,791.65까지 밀려나기도 했다. 코스피200선물지수도 이날 정오께 5% 넘게 급락하면서 프로그램매도호가 일시효력정지(사이드카)가 한 달 만에 발동되기도 했다.이날 한국형 공포지수로 불리는 '코스피200 변동성지수(VKOSPI)'는 전장보다 16.37% 급등한 62.98에 장을 마치며 지난 2020년 3월 19일(69.24) 이후 약 6년 만에 최고치를 나타냈다.이날 장 마감 시점 기준 코스피 시가총액은 4769조4334억원으로 지난달 24일 이후 4거래일 만에 5000조원을 내줬다. 일본 닛케이225지수가 3.06%, 중국 상하이종합지수가 1.40% 하락하는 등 아시아 주요국 증시도 일제히 약세를 보였으나, 코스피의 낙폭이 상대적으로 컸다.이날 오후 3시 30분 기준 서울 외환시장에서 달러 대비 원화 환율은 전 거래일보다 26.4원 급등한 1,466.1원을 나타냈다.유가증권시장에서 외국인이 5조1731억원 순매도하며 지수를 끌어 내렸으며, 기관도 8895억원 매도 우위를 보였다.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이날 외국인의 코스피 순매도액은 역대 두 번째로 많았다. 역대 1위는 직전 거래일(2월 27일) 기록한 7조812억원이다. 반면 개인은 5조8천6억원을 순매수하며 지수 하단을 지지했다. 한편 외국인은 코스피200선물시장에서도 1051억원 '팔자'를 나타냈다.시가총액 상위 종목 중 삼성전자(-9.88%)가 급락해 5거래일 만에 20만원선을 내줬으며, SK하이닉스(-11.50%)도 5거래일 만에 100만원선이 깨졌다. 아울러 현대차(-11.72%), 기아(-11.29%), LG에너지솔루션(-7.96%), 삼성바이오로직스(-5.46%), 두산에너빌리티(-8.84%) 등도 급락했다. 반면 지정학적 긴장이 고조되면서 한화에어로스페이스(19.83%), 한화시스템(29.14%), 현대로템(8.03%) 등 방산주는 급등했다. 국제 유가 상승에 수혜를 볼 것이란 기대 속에 S-Oil(28.45%), SK이노베이션(2.51%) 등 정유주도 줄줄이 장중 52주 신고가를 경신했다.이날 유가증권시장에서 거래된 926개 종목 중 91%에 해당하는 842개 종목이 내렸다. 업종별로 보면 정보기술(-20.99%), 전기가스(-11.04%), 전기전자(-9.85%) 등이 내렸으며 산업재(2.93%), 운송창고(0.33%) 등은 상승했다.코스닥지수도 전장보다 55.08포인트(4.62%) 하락한 1,137.70에 장을 마쳤다. 지수는 전장보다 22.96포인트(1.92%) 하락한 1,169.82로 출발해 낙폭을 줄여 한때 상승 전환했으나 다시 하락폭을 키웠다.
주메뉴 바로가기 본문 바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