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상공회의소는 28일 물가안정을 위해 유류세 인하를 적극 검토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대한상의는 이날 '물가안정을 위한 5대 과제' 보고서를 통해 "지속적인 유가인상이 생산자물가는 물론 소비자물가의 상승을 유도하고 있다"며 "휘발유, 경유 등에 부과되는 유류세를 인하해야 한다"고 제안했다.
대한상의는 지난달 통계를 기준으로 유류세가 10% 인하됐을 경우 휘발유 74.6원, 경유 52.9원이 인하돼 소비자물가를 0.19%포인트 낮출 수 있었다고 분석했다.
아울러 대한상의는 최근 국내 물가상승을 주도하는 농수축산물의 가격안정을 위해 유통구조를 개선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보고서는 "이를 위해 생산자들에게 작황·생산·판매 정보를 적시에 제공하는 체계를 강화하고, 비축물량 확보를 통해 안정적인 공급을 해줘야 한다"며 "산지유통망 대형화, 다단계 유통 구조 단일화, 산지-소비자 직거래 활성화 등을 꾀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또 보고서는 물가안정의 과제로 원유 및 원자재의 안정적 확보를 제시했다. "단기적으로는 원자재 구매예산을 확대해 비축량을 더 확대할 필요가 있으며, 중장기적으로는 더욱 적극적으로 해외자원 개발 노력을 기울여야 한다"는 것이다.
이동근 대한상의 상근부회장은 "최근 급격한 물가상승은 가계와 기업은 물론 국가 경제에도 큰 부담으로 작용하고 있다"며 "정부는 유류세 인하는 물론 원자재 수급안정을 위한 장단기 대책을 시급히 수립해야 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