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두산 화산 연구를 위한 남북 전문가단 협의가 오는 29일 경기 파주시 문산의 도라산 출입사무소(CIQ)에서 개최된다.
우리측 민간 전문가들과 북측 화산연구소 관계자들이 참석하는 이번 회의에서는 백두산 화산 공동연구 및 현지답사, 학술토론회 개최 문제 등이 논의될 예정이다. 이와 함께 백두산 화산 상태에 대한 남북 전문가들의 정보 교환이 이뤄질 것으로 예상된다.
다만 북한에 화산 활동 계측기를 지원하는 문제 등 당국간 협의가 필요한 사안은 민간 전문가들이 모이는 이번 회의에서 논의되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천해성 통일부 대변인은 28일 브리핑에서 "당국간 협의를 통해 백두산 화산 협의가 이뤄졌지만 기본적으로는 민간 차원의 회의"라며 "협의 결과를 보고 정부 입장을 밝히겠다"고 말했다.
정부는 필요하다면 전문가 협의에 이어 당국자간 협의 추진도 배제하지 않는다는 방침이다.
회의는 오전 10시부터 시작되며, 북측 대표단은 오전 8시40분께 군사분계선(MDL)을 통과할 예정이다.
우리측에서는 단장인 유인창(56) 경북대 지질학과 교수와 김기영(55) 강원대 지구물리학과 교수, 이윤수(54) 한국지질자원연구원 책임연구원, 이강근(49)서울대 지구환경과학부 교수가 참석하며 북측에서는 화산연구소 윤영근 부소장을 단장으로 하는 3명의 대표들이 회담 테이블에 마주 앉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