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가을 잦은 비로 정식이 늦어져 시름에 잠겼던 구미 양파 농가들이 양파 심기 작업 기계화로 전환한 '기계정식' 덕분에 위기를 기회로 바꾸며 웃음꽃을 피우고 있다.구미시가 분석한 기계정식의 효과를 보면 300평(10a) 기준, 사람의 손으로 심을 때 45.2시간이 걸리던 작업이 기계로는 단 8.2시간이면 끝난다.노동 시간이 5분의 1 수준으로 줄어든 셈으로 생산비 절감 폭은 대단한 결과로 나타났다. 인력 정식 시 약 90만 원에 육박하던 비용이 기계화를 통하면 21만 원 선으로 낮아져 농가 경영에 실질적인 도움을 주고 있다.기계정식은 단순히 빨리 심는 것에 그치지 않는다. 트레이에서 정성껏 키운 묘를 뿌리 손상 없이 그대로 땅에 심기 때문에 몸살(정식 스트레스)이 적고 활착이 빠르다. 실제로 지난해 잦은 강우로 정식이 늦어졌음에도 불구하고, 기계로 심은 포장은 인력 포장보다 생육이 훨씬 균일하고 왕성한 것으로 확인됐다.구미시는 지난 3년간 총 6억4000만 원을 투입해 ▲친환경 생분해 멀칭 ▲스마트 기계화 ▲디지털 생산기반 조성 등 양파 산업의 체질 개선을 밀어붙여 왔다. 특히 공정 육묘와 기계정식을 연계한 시스템은 고령화된 농촌의 인력난을 해결할 핵심 열쇠로 꼽힌다.구미시 농업기술센터 관계자는 "3월 생육 재생기를 맞아 보온덮개 제거와 적기 웃거름 주기 등 사후 관리가 중요하다"며 "기계화의 성공적인 정착을 바탕으로 구미 양파의 경쟁력을 전국 최고 수준으로 끌어올리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