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월 지방선거를 앞두고 포항시장 선거판이 서서히 달아오르고 있다. 현 시장의 3선 연임 제한으로 차기 시장 자리가 사실상 ‘새 판’이 되면서 정치권 안팎에서 여러 인물이 거론되고 있다.선거가 가까워질수록 정작 시민들이 던져야 할 질문은 단순하다. “누가 되느냐가 아니라, 어떤 사람이 시장이 되어야 하는가.”
 
포항은 지금 중요한 전환점에 서 있다. 철강 산업 중심 도시라는 정체성은 여전히 강하지만, 산업 환경은 빠르게 바뀌고 있다. 철강 경기 변동, 산업 구조 변화, 인구 감소, 청년 유출 같은 문제가 동시에 나타나고 있다.도시는 여전히 성장 가능성을 갖고 있지만, 그 방향을 어떻게 잡느냐에 따라 미래는 크게 달라질 수 있다. 이런 시점에서 포항시장은 단순한 행정 책임자가 아니라 도시의 방향을 결정하는 리더여야 한다.첫째, 경제 감각이 있는 시장이 필요하다. 포항의 미래는 결국 산업에서 나온다. 철강을 넘어 이차전지, 신소재, 해양·에너지 산업 등 새로운 성장 동력을 어떻게 키우느냐가 중요하다. 기업을 유치하고 투자 환경을 만드는 능력은 시장의 핵심 역할이다. 후보자의 경제 공약을 볼 때는 “과거 실제로 투자나 산업 유치를 성사시킨 경험이 있는가”를 확인하는 것이 중요하다.둘째, 행정을 이해하는 시장이어야 한다. 도시 행정은 단순한 정치 구호로 운영되지 않는다. 예산, 도시계획, 인허가, 재난 대응 등 수많은 행정 시스템이 동시에 돌아간다. 행정을 이해하지 못하면 정책은 구호로 끝날 가능성이 크다. 후보자가 어떤 행정 경험을 갖고 있는지, 실제 정책을 추진한 사례가 있는지를 살펴보면 판단에 도움이 된다.셋째, 정치력이 있는 시장도 필요하다. 지방정부는 중앙정부와 국회, 경북도와의 협력이 필수적이다. 국비 확보, 대형 국책사업 유치, 규제 완화 등은 결국 정치적 협상력에서 나온다. 중앙정부나 국회와 협력해 사업을 추진한 경험이 있는지 확인하면 후보자의 정치력을 가늠할 수 있다.하지만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신뢰다. 아무리 좋은 공약을 내세워도 공직자의 기본인 도덕성과 책임감이 없다면 시민의 신뢰를 얻기 어렵다.포항시장은 단순한 정치 자리가 아니다. 도시의 경제와 행정을 책임지고 시민의 삶에 직접적인 영향을 미치는 자리다. 이번 선거는 단순한 인물 경쟁이 아니라 포항의 미래 방향을 결정하는 선택이 되어야 한다.
시민들이 묻는 질문도 결국 하나로 모일 것이다. “포항을 맡길 만한 사람인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