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협중앙회가 31일 축산물 생산·가공·유통을 하나로 묶는 협동조합형 축산물 대형 팩커(Packer)인 '농협안심축산'을 육성하겠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각 지역 축협이 축산농가에서 기르는 가축을 관리하고 농협중앙회 축산경제가 유통과 판매를 총괄한다.
축산물 팩커는 축산농가와 연계하고 도축·가공시설, 유통망 등을 확보해 축산물을 소비자에게 직접 유통하는 업체를 말한다.
안심축산은 축산물 유통단계를 대폭 축소하게 될 것으로 전망된다. 그동안 축산물이 우시장, 수집상, 도매상 등을 거치면서 축산물 가격에 거품이 붙는다는 지적을 받아왔다.
농협은 안심축산을 통해 생산자와 유통점을 바로 연결하는 구도가 만들어 질 것으로 보고 있다.
농협은 "안심축산이 만들어지면 축산물 유통단계가 5단계에서 3단계로 축소된다"며 "유통비용이 절감되면 소비자 가격이 8% 정도 인하될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농협법 개정으로 사업구조개편 절차 중인 농협은 이번 대형팩커 사업을 통해 생산자인 축산농가를 보호하고 유통시장으로 기능하는 역할 변화를 계획하고 있다.
이를 위해 농협은 앞으로 친환경 청정 종돈장과 번식·비육농장 추가로 만드는 등 축산농가에 대한 투자를 통해 안정적인 축산물 생산기반을 마련하기로 했다.
권역별 도축·가공·유통망도 구축하고 수도권에 축산물종합 유통센터 건설하는 등 축산물 공급도 안정화할 계획이다.
축산물 위생·안전시스템도 강화한다. 농협은 ▲계열농장 인증시스템 ▲한우 DNA 검사 ▲항생제잔류물질 검사 ▲위해요소중점관리기준(HACCP) 적용 ▲안심축산물 확인 시스템 구축 등을 계획하고 있다.
한편 농협은 연간 한우 7만마리, 한돈 30만마리, 계란 3억개를 공급할 수 있는 시설과 유통망을 구축하고 오리, 벌꿀 등 품목군의 확대도 함께 추진할 계획이다.
전통시장과 연계해 안심축산 전문점 2000개도 설치할 예정이다.